아들과 전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그림 위주의 책에서 글 위주의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을만한 책이거든요.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 않고 글밥과 그림이 적당히 있어서
‘와~ 내가 이런 긴 책을 다 읽었네.’ 하고
아이들이 책읽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들 손에 쏙 들어오는 크지 않은 판형 역시 맘에 들고 말이죠. ^^
글이 길지 않아 만만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전하려는 메시지가 확실하니
유치원생부터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정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그렇다면 으앙, 오줌 쌌다! 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궁금하시죠? ^^
초등학생 1학년 찬규는 학교생활이 재밌지만
화장실 문제 때문에 말못할 고민을 합니다.
유치원 다닐 때만 해도 쉬가 마려우면 아무때나 갈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미리미리 갔다와야하고
화장실 냄새 또한 지독해서 화장실 가기가 너무 싫거든요.
쉬가 마렵지 않도록 물 한방울 안마시는 찬규 나름의 방법을 써보기도 하지만
이게 왠일~ 찬규는 복도에서 벌 서다말고 바지에 그만~ 쉬를 해버립니다.
오줌싸개라고 놀림을 당할까봐 학교 가기 싫어 전전긍긍하던 찬규는
센스 있는 아빠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하게 되네요. ^^
어른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문제로 아이들은 진지한 고민을 하곤 합니다.
하긴 아이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하나둘씩 해결해나가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키도 훌쩍 자라는거겠죠. ^^
어렸을적 누구라도 한번쯤 겪었을 친근한 소재에
길지 않은 문장과 재미난 그림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