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술……

이강숙 | 그림 김병종
연령 6~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5년 6월 30일 | 정가 7,500원

 이 책의 줄거리는 하늘에서 사는  한 소녀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악보를 전해야한다.

소녀는 땅으로 내려가 피아노를 치며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악보를 전하려 하지만 그 악보를 받은 사람은 소년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엇갈림 속에서 비극적으로 끝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이 해피엔딩보다 더 아름답데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평소에 궁금해하던 것들이  다시 꿈틀 꿈틀 마음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술이란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그걸 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왜 그걸 부정할까… 헛짓거리는 아닐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있게 헛짓거리가 아니라고 못하는 내 모습도 이 책을 보면서 본다.

음악..미술.. 무용… 시.. 그림책…..

내가 자신있게 예술에 대해 이건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 못하는 것은 예술도 더 깊이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일거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은 있지만 .. 그것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반복..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음악을 들으면 음악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음악가로서 생각하는 철학을 이야기하신 것 같다. 나는 음악에 대해 잘 모르니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그냥 마음 속에 새기려고 한다. 300번은 마치 자식을 얻기 위해 100일 기도를 드렸던 그 정성과 비슷한 것도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300번 일까 의문이 가시질 않았는데 정성을 이야기하고 더 집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한다.

 

 예술을 이해시키는 것도 그리고 이해를 하는 것도… 그 관계를 더 깊게 알게 되는 것도 모두 머리로만이 아닌 가슴으로 몸으로 부딪치는 사람의 고귀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