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야 놀자
[바닷물 에고, 짜다]를 만나고 보니
아이랑 말놀이 하기엔 그만 일것 같다
아이들의 엉뚱 발랄한 생각과 너무 딱 맞아 떨어진 동시
‘졸복’이란 동시를 소개해 본다
나는 복,복,복,복,울어서 복어다
나는 독,독,독,독이 있어 독어다
나는 커 어른이 되어도 졸복이다
우리는 대장이 없고 다 졸복이다
아이랑 읽고 이렇게 바꿔 읖어보기도 했다
나는 울, 울, 울, 울 울어서 울보다
나는 헤,헤,헤,헤 웃어서 헤보다
나는 커 어른이 되어도 희망이다
우리는 세상의 빛이라 다 희망이다
간혹 희망이란 단어 대신 이름을 넣어 주면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 다른 마음에 쏙 드는 동시 ‘파도’다
바닷물이 또 넘어진다
게들처럼 벙어리장갑 끼고
뱀장어 지팡이를 짚었나
[중략]
일어서고 또 일어서고
뚝 뚝 뚝
진주같은 땀방울 흘려
바닷물 에고, 짜다
정작 ‘바닷물 에고, 짜다’라는 제목의 동시는 없다
여기 ‘파도’ 맨 끝구절에
‘바닷물 에고, 짜다’가 나올뿐이다.
더운 여름이다
바닷속 생물들과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바닷속 여행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