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쟁이 소년과 떡대 소녀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8월 14일 | 정가 11,000원

이 책의 지은이를 보니 굉장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
19세에 책을 내고 소설, 희곡, 에세이, 비평집 등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고 한다.
이 책으로 청소년문학에 도전하고 해마다 영미권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엔 아쉽게 상을 못 받고 상은 ‘르 클레지오’라는 작가에게 갔다고 한다.
르 클레지오도 알아보니 이 책 작가인 조이스 캐럴 오츠랑 거의 맞먹는다.ㅋ
언젠가 그가 쓴 책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처음 등장인물들이 나왔을 땐 분명 여자한명 남자 한명이었는데 표지엔 남자만 있어서
누가누군지 구별이 안 갔다.
게다가 빨간 뽀글머리에 흐리멍텅한 눈, 삐쩍 마른 애가 뭐가 훈남인지 이해가 안 갔고
뒷표지는 또 완죤 뚱뚱하게 나왔다.
그래서(순전히 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이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내용은 정말 소설이었다.
줄거리에 이런저런 살을 붙이니 제법 재밌는 글이 되었다.
자신의 입방정때문에 테러리스트라는 궁지에 몰린다는 재밌는 소재와
어슐러는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소녀다.
이 둘이 서로 도우다가 나중엔 우정이 우정→사랑으로 변해가는 걸 잘 묘사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부모님들은 다들 대학을 걱정하는데 이 부분은 공감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했다.
또, 자신을 비하하는 여학생의 마음과 따 당하는 느낌의 남자아이의 심정을 잘 표현해
바로 옆에서 관찰하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년 문학은 잘 안 써봤다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