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옛 이야기 책의 시작은…
옛날 옛날 또는 아주 먼 옛날~~~~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보통 전래동화의 특징인데 이 책은 조금 다르더라구요.
(우리 집에 있는 전래 책들은 모두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로 시작한답니다. ㅋㅋ)
옛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해설자가 이야기의 흐름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까마귀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형식으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견우와 직녀가 헤어진 후 처음 만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면
이 책은 까마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견우와 직녀는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답니다.^^
그 점이 다른 책들과 다르게 좀 색다르면서 무척 흥미로웠어요.
까마귀 아빠는 깃털을 정성스레 고르며 말합니다.
“까베야. 아빠는 오늘 하늘나라에 다리를 놓으러 갈꺼야”
“하늘에 왜 다리를 놓아요?”
이렇게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까마귀가 전해주는 견우직녀의 이야기 정말 새롭죠?ㅎㅎ
창작동화의 느낌이 나는 전래 동화라 할까요?
전 새로운 느낌이 참 좋았답니다
일 잘하던 견우와 직녀가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한 후 둘은 일은 안 하고 놀러만 다니느라 하늘 나라에 먹을 것 입을 것이 모자라게 되었지요.
화가난 하늘나라 임금님은 둘을 떼어놓았답니다.
견우는 동쪽 끝으로 직녀는 서쪽 끝으로…
그리고는 일 년에 한 번, 일곱째 달 일곱째 날만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라고 했지요.
너무 가혹한 벌이지요? 어찌 사랑하는 사람을 이리 멀리 떼어놓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이 안타까워 까마귀까치가 나서서 길을 만들어 주었지요.
<※ 사진은 온라인서점(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칠월 칠석날이 되었어요.
까마귀 아빠는 다리를 놓으러 가야 하는데 까배가 함께 하고 싶다고 하네요.
아빠는 까배에게 내년에 함께 가자 약속을 하고 먼 길을 떠났답니다.
혹시 칠월 칠석에 비가 몇번 내리는 지 아시나요?
이 책 속에는 비가 여러번 내려요. 그 비가 왜 내리는 지도 하나하나 설명이 되어있구요.
저도 이번에 아이와 함께 처음 알았답니다. ^^;;
견우와 직녀가 만나 눈물을 흘리는 부분부터는 견우와 직녀, 둘 사이의 안타까움과 또 다른 안타까움으로 인해 주책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이 책은 이전의 옛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매력을 가진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예요.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