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동물들이 살아있는 미술관 이야기] 정말 멋진 책입니다!

판형도 크고 두툼한데다 고급스런 양장본에

내용은 또 얼마나 참신하면서 유익한지요.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명화를 보여주면 감성, 지능 계발에 도움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 명화를 다룬 전집들이 필수 코스처럼 인식되기도 하는데,

잘못 고르면 그저 흔하디 흔한 그림 구경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단행본은 참으로 새로운 시도에 흥미거리를 갖추었답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잖아요.

동물을 주제로 온갖 다양한 작품들(회화에 국한되지도 않고, 시대와 스타일도 넘나드는^^)로 구성해

아이가 흥미를 갖고 지겨워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작품들을 접하게 해놓았어요.

 

 

 

좀 파격적이거나 쇼킹한 작품도 다수 있어서

마냥 보기 편하거나 흔한 내용은 아니랍니다.

 

 

 

그림은 크고 시원시원해서 아주 보기 좋아요.

제목과 작가, 소재, 연도만 표시할 뿐 다른 부연 설명들은 죄다 뒤쪽으로 몰아서

가독성을 높인 깔끔한 편집도 돋보입니다.

 

 

동양 작가들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긴 한데 일본 작품은 드문드문 눈에 띄어요.

우리나라 호랑이가 훨씬 더 잘생겼는데!

우리나라 작품이 한 점도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네요…

 

 

 

작품 구성도 매우 다양해서

기본 회화부터 테라 코타, 청동상, 은 동전, 가면, 프레스코, 태피스트리까지!

조각, 도자기, 판화, 모자이크, 아상블라주, 사진, 박제 등등 온갖 기법들의 작품이

고대의 인류 유산부터 현대의 창작물까지 아우르고 있어

어른이 보기에도 입이 딱 벌어집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안목을 길러주고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줄 수 있겠죠?

또한 과거의 실제 사용했던 유물에서의 동물 그림을 보며

어렵고 난해한 것이 예술이 아니라

항상 우리 가까이에서 존재하는 예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술의 역사는 동물들과 함께 시작되었기에

동물들이 살아있는 미술관 이야기야말로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뒷부분에는 작품 설명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어

고학년 학생에게도 유용할 것 같구요.

 

 

 

또한 맨 마지막엔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어디에 전시되어 있을까요? 코너가 있어

직접 찾아가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퐁피두 센터나 루브르 박물관엘 가란 말이냐-_-)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앞부분 그림만으로 감동을 전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고,

조금 학년이 올라가면 다양한 정보를 찾게 해주고 고른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정말 멋진, 강추!하는 미술관 이야기!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