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비룡소 전래 동화 시리즈입니다.
38년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셨던 소중애 선생님이 쓰신 글과 두 아이의 친구이자 아빠인 오정택선생님의 그림이 조화를 이뤄 글과 그림이 예쁜 책이네요.
단물고개는 천안의 어느 마을에서 전설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읽기에 쉽고 친숙한 소재인 단물로 소개되어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해요.
어느 마을에 사는 총각은 열심히 일하고 나이드신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마음씨 착하고 효심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단물이 나오는 샘 때문에 돈 벌 생각과 쓸 생각에 일도 안하고 어머님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더 많은 돈을 벌 생각에 웅덩이를 곡괭이로 파자 단물이 땅 속 깊이 숨어 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에요.
전래동화가 그렇듯 이 책도 권선징악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네요.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책 겉표지가 참으로 마음에 들어요. 파란색표지에 하얀색그림, 빨간색 천소재에 금박으로 박힌 제목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을 주네요. 일반적인 전래동화보다는 좀더 격이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내지는 한지 느낌의 누런 종이위에 수묵담채화로 그린 듯 또는 판화로 찍어낸 듯 한 그림들이 참으로 인상적이네요. 색도 여러가지 사용하지 않고 파랑,주황, 검정색으로 강렬하면서 아름답게 표현되었어요.
글도 어머니와 총각의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대화로 마치 시를 읊는 듯하여 읽기에도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