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양지라는 제목에서 다소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첫장을 펼치기에도 다소 어렵게 느껴진책이다. 왜 휴양지가 마지막휴양지일까?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 이 화가는 작품속의 화가이기도 하고 작가 자신이기도 한듯한 인물이다-상상력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기이다. 자기가 원하는 곳이 아닌 어쩌면 가도록 정해진 곳인지도 모를 그런 호텔에서 그 무선가를 찾아서 떠나온 다른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각각의 투숙객들은 서로 관계가 없는 존재이기도 하면서도 또 서로 얽혀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처음 읽었을때는 어~ 이 사람들 어디서 본듯한 인물인데 어디서 봤지? 하면서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 나갔다.
마지막 휴양지에서 주는 느낌처럼 이야기도 환상적이고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그런 이야기임에도 사실적이고 세밀한 그림덕에 이야기 속으로 쉽게 빠질 수 있었다.
비행기 이야기에서 이거 어느책하고 같은거 아닌가? 싶은 확신이 들더니 역시나 아~ 맞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나온 인물들을 이렇게 얽히고 설킨 관계로 만들어 가는 작가의 상상력에 또다른 경의를 표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걸 이렇게 뒤늦게 깨닫다니… 나도 참…이 인물들이 나온 다른 작품도 읽어보도록 한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알겠다. 다른 인물들보다 허클베리핀의 이야기가 갑자기 읽어보고 싶은건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설까?
책을 다 보고 나서 그림에만 집중해서 한번 더 보니 내가 못다본 그림속의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책은 내가 읽어도 좋지만 누군가가 읽어주면 더 좋을 듯한 그런 책이다.
마지막 휴양지(The Last Resort) 의 철자는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Last Heart,Rest)와 동일하다, -옮긴이 주
이걸 보고 나니 마지막 휴양지라는 제목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앞만 보고 달리는 어른들이 한번쯤 읽어보고 마음의 휴식을 갖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