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안감에 빠진 한 소녀의 절박한 소망과 소녀의 가족사랑를 그린 작품.
이 책의 주인공 지원이는 미술에 소질이 있는 아이이다. 여느 때처럼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아 평범한 생활을 하는
도중 지원이의 엄마와 같은 친구와 같이 따뜻하시고 친구들이 부러워 할 만한 성공을 가지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
다. 지원이는 충격을 받고 혼자 남은 빈집에서 도망간 엄마 그 엄마를 찾으러 나간 아빠의 흔적을 찾으려고 할머니와
아빠께서 사시던 이사 오기 전의 집을 찾아가고 생활 한다. 찾은 것은 아버지의 전화번호인 것 같은 쪽지 한 장 뿐이
다. 그러나 지원이는 무작정 아빠께 전화를 드릴 용기가 없다.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기억조차 나지않는 아빠.
지원이는 그렇게 흔적을 찾아간다. 하지만 전혀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지원이는 그리운 가족의
얼굴을 묻고 두 빈집을 오가며 가족을 그리 워 한다. 그리고 가족을 알아갈수록 엄마에 대한 배신감. 아빠에 대한
실망만 쌓여져 가고 자기를 이런 곤경에 빠뜨린 할머니 가 원망스럽다. 고민 끝에 지원이는 아빠께 전화를 드린다.
학교 선생님인 아빠께서는 전화를 받지 않고 지원이는 남은 쪽지 의 주소를 고등학생이지만 할머니께 배운 운전솜씨
로 어렵게 그 아파트에 도착한다. 그러나 집에는 아무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지원이가 차에 타서 출발하는데
갑자기 아빠에게 전화가 온다. 놀란 지원이는 얼른 받고 지원이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전화를 하는 아빠와 자신에
대해 놀란다. 다음 날 아빠를 만나고 시간을 같이 보내지만 평소와 다를 게 없다. 아빠에게 여러 이야기도 듣고 할머
니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으신 아빠를 위로 해드린다. 가족을 찾은 지원이 그렇게 지원이는 빈집에서 빈집으로
자신의 상처를 옯겨가고 그 상처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나에게도 할머니가 있다. 그러나 지원이처럼 상냥하고 똑똑하신 할머니는 아니다. 매일 나와 언니한테 해꼬지(?)를
하는 할머니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본것이 할머니의 죽음이다. 나야 부모님이 다 계시고
언니까지 있으니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할머니 마냥 우리 곁에 계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만약 우리 할머니에게 도 저런 불행한 일이 생기면 나도 지원이처럼 절망적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 지원이
의 길을 따라 함께 걸어가는 나로서는 지원이가 정말 대담하다고 느겼다. 빈집에 혼자 있으면 무섭고 두렵기는 마찬
가지이다. 그러나 지원이는 단지 가족 을 찾겠다는 단념 하나로 그 두려움과 절망감을 이겨냈다. 그리고 희망은 찾아
왔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 를 꺼내고 싶다. 말로 정리하기도 추측하기도 어려운 이 책의 제목이
왜 ‘앉아있는 악마’ 인지 모든 독자들이 굴금해 할 것이 다. 나도 무척 궁금했으니 말이다. 그 이유는 지원이에게
삶의 이유와 희망을 준 그림의 이름이 ‘앉아 있는 악마’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눈물샘에 빠뜨린 지원이, 지금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