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인 지원이는 할머니하고 둘이서만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지원이는
가족들을 찾게 된다. 지원이는 할머니가 받은 엽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엽서그림은 러시아의 ‘미하일 브루벨’이라는 화가의
작품 ‘앉아있는 악마’인데, 그 엽서그림을 통해서 지원이는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또 그 엽서의 주소가 자신의 아빠의 현재
주소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뒤로 지원이는 계속 할머니와 살던 집,
할머니의 주검이 발견된 상수동에 있는 빈집, 그리고 그 아빠의 엽서에
써져있는 주소의 집을 오가며 지원이는 아빠의 주소와 왜 떨어지게
됬는지, 왜 엄마가 떠났는지 등 여태까지 몰랐던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나중엔 아빠의 주소로 직접 찾아가서 용서를 받고 둘이서같이 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왠지 소설보다는 현실적인것같다. 그리고 이 글쓴이는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감과 가족간의 불화를 보여주려 한 것 같다.
요즘은 아이를 생각하지도 않고 버리거나 이혼하는 경우가 꽤 늘었는데,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난 이제까지 나의 정체감은
생각하지도 않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