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출판한 [루이 브라유]..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위인 이야기라는 새싹 인물전 중에 하나 라고 한다. 우리나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화가들이 참여한 “새싹 인물전”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읽기 책 형식의 새로운 위인 동화이며, 이 시리즈에 재미있는 글과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 꿈 많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할 모델를 제시해 준다고 한다.
[루이 브라유]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일까?! 싶었다. 그 정도로 나도 루이 브라유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었다. 그리고는 책을 펼치는 순간 아주 순식간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단숨에 읽어 버렸다. 루이 브라운.. 3살때 사고로 시력을 잃어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도 궁금한 것이 많고,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도 많은 호기심에 소년이었다고 한다. 그는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것은 많은데, 글을 읽고 쓸 수가 없으니 너무도 불편하여, 자기처럼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읽고 쓸 수 있는 점자를 발명한 사람이란다. 점자는 두꺼운 종이 위에 도드라진 점들을 일정한 방식으로 박아 만든 글자로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손끝으로 더듬어 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엘레베이터 등에 있는 점자.. 이제는 그걸 보더라도 무심코 흘려 보는 것이 아니라 루이 브라유를 생각하게 되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에 함께 실려 있는 점자를 보는 방법 등이 조금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한번 호기심 어린 눈동자로 따라해 본다..
루이는 태어나면서 부터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3살때 아버지의 말을 만들때 쓰는 도구 들을 만지다 송곳으로 눈을 찌르게 되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어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어느 책에서 보았던 아주 처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사람보다 후천적으로, 사고로 인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현실을 더 견디기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왠지 루이가 한없이 불쌍해 졌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불쌍한 마음 보다는 어쩜 이리도 의젖하고 멋진 아이에서 소년으로 청년으로 어른으로 자라게 되었는지 감탄스러웠다.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을 아주 현명하게 잘 받아 드리는 모습, 또 그렇게 잘 받아 드리면서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루이 부모님의 양육방식에서 어쩜 한 수 배우고 익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또한 맨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루이 브라유의 흉상은 어쩜 이리도 멋지고 의젖한 모습일까 싶다. 왠지 마음이 평온하고 온유한 사람이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주신 박두성님… 덤으로 그분도 함께 알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어찌나 반갑고 감사한 일인지…
[루이 브라유]를 읽으면서, 또 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마음속에 뭔가 평온함과 기쁨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나?!! 아주 푹푹 찌는 이 더위속에서 시원한 청량제 같은 음료수를 한 잔 마신 기분이다… 덕분에 많이 마음이 따뜻해 지고 행복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