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야 놀자 시리즈가 벌써 10번째로군요.
비룡소에서 나온 동시집 외에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동시집도 요즘 부쩍 많이 보게 되네요.
10번째 냠냠은 음식을 소재로 삼은 시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음식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아주 재미있구요. 어떤 것은 약간은 허무개그 같기도 했답니다.
시를 보면 어떤 하나의 사물을 보면서 각자 다양하게 생각하는 그 생각들이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냠냠에는 음식에 관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시인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어요.
[고기만 먹을꺼야] – 야채를 멀리하고 고기만 먹으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고기를 너무 좋아하다보면 상추도 꿀꿀 기어다닐지도 모르고, 시금치에 뿔도 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시도 재미있지만 시를 표현한 그림도 너무 재미있게 그렸답니다.
[나는 의사] – 비타민, 칼슘을 약으로 먹기 보다는 식품으로 먹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감기나, 배탈, 변비 등은 음식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들을 말하고 있지요.
감기에는 오미자차, 배탈에는 매실주스, 변비에는 사과주스…
[국수가 라면에게] – 이 시 읽고 빵 터졌답니다.
너 언제 미용실 가서 파마했니? ㅋㅋ 허무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재미있네요.
[밥 한 숟가락] – 밥 한숟가락도 아껴 먹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운율적인 요소를 도입해서 표현하기 때문에 그 전달이 더 강하지 않나 싶어요.
한 숟가락 남기면 밥이 울지, 한 숟가락도 못먹어 배고픈 아이들이 울지 …..
[밀가루 반죽] – 엄마가 하고 있는 밀가루 반죽이 소재랍니다.
엄마는 밀가루 반죽하고 있는데, 손도 못대고 하고… 그래봤자 엄마는 칼국수만 만들잖아요.
하지만 나는 무엇이든지 만들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주방에서 벌어지는 아이와의 옥신각신하는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시끄러운 식료품 가게] – 고등어 한 손, 계란 한 꾸러미, 조그 한 두름, 오징어 한 축, 김 한 톳 등등
수량을 나타내는 단위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수량에 대한 개념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식에 관련해서 이루어진 동시~
하나 하나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 웃기도 하고, 또 현대의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느껴지고…
아주 다양한 느낌을 전달받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