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이 책의 제목은 철학 책을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맞는 제목일수도 있고, 틀린 제목일수도 있다.
철학의 개념 가운데 하나를 하나의 화두(話頭)로 받아들인다면 그 개념은 철학자들의 사유로 이루어진 관념의 대지를 탐험할 때 어둠을 밝히는 등불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철학자의 한가해 보이는 사유를 자신의 구체적인 삶과 연결시켜 하나의 깨달음을 낳을 수 도 있다.
이 책은 5명의 철학자들의 핵심개념 5개를 간결한 일러스트와 적절한 단어 선택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즉 플라톤의 “이데아”,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칸트의 “자유”, 마르크스의 “노동의 소외”,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개념이 삽화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그 존재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입문서인 W.C.거슬리의 <희랍철학입문>을 읽을 수는 있어도, 칸트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해학적으로 서양의 주요 철학자의 명제를 이해하고 나중에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철학이라는 학문을 맛볼 때 철학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데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