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초한지>를 낸 고릴라박스에서 이번엔 <만화 수호지>가 나왔다.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 3개가 다 비슷비슷해보이고 삼국지말고
수호지나 초한지는 내용을 아는게 없어 수호지가 나왔을 때, 궁금증을
달래며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수호지는 좀 다를까 했는데,
이제 세가지가 모두 짬뽕이 되어 누가누군지 분간하기가 어려울정도다.
하지만, 그 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책의 흥미진진함은 세가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 아이가 너무 어릴 경우 별로 권하고
싶지 않지만, 초등 고학년이라면 한번쯤 읽혀줘도 좋을 것 같다.
각색하고 그림을 그린 신영우씨도 아이들을 독자로 출간한 책이라
‘큰 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자잘한 이야기들은 생략하고 핵심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등장인물들의 무뢰한 같은 모습이라든가 현재의
관점에서 보기에 지나치게 폭력적인 모습들은 건너뛰기를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워낙 내용이 혼란스런 시대를 배경으로 두고 있어
각색이 되어도 수시로 싸우고 죽이고… 이제 초등 3학년인 아이에게
썩 권하고 싶진 않다.
내용은 대부분 비슷한데 이 책의 특징은 뒷부분이 ‘아는 만큼 재미있는
수호지’라는 제목으로 수호지의 저자, 배경, 캐릭터소개등이 유익하다.
만화만 읽고 아이들이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라 다 읽고나서 부모님과
한단락씩 번갈아가며 읽는 것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겐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초한지’ 1권이 출간된지 1년이 다되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후속권이 나오지 않아 보고 싶어도 못보고 있는데, ‘수호지’는 초한지처럼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