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보쉬란 작가를 처음 만난 날. 과연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다. 아니, 성별조차 모르니 말이다. 그의 화법은 매우 특이하다.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보았지만, 정말 처음 보는 문체이다. 작가는 이야기가 마치 매우 위험한 일인양, 엄청난 비밀을 들려주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과연 무엇이 그리 큰 비밀인지, 이 책은 나를 궁금증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이 미스테리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한 살 소녀 카산드라이다. 줄여서 카스라고 부르며, 매우 뾰족한 귀를 가진 생존주의자다. 항상 어디든지 그녀의 생존 키트를 메고 다니고, 어디든지 그녀에게 무슨 일이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있을 때, 정말 그녀에게 커다란 일이 닥쳤다. 한 괴짜 마술사의 죽음으로 그의 물건들을 뒤지다가 발견한 물건은 바로 향기의 심포니. 자, 이 향기의 심포니란 것은 무엇인가?
마술사는 바로 공감각이란 증세를 지닌 사람 중 한명이었다. 공감각이란 무엇인가? 한 가지 감각으로, 여러 종류의, 또는 다른 종류의 감각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쩌면 축복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도 어릴적에 이 공감각을 이용해 그의 형고 함께 마술을 했고, 한 소녀는 색을 이용해 음악을 작곡한 그런 공감각의 천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스의 학교에도 이런 공감각의 소유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벤저민 블레이크. 소리를 미술로 표현한 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마술사의 형은 어릴 때 납치당했고, 그가 알아본 결과 납치당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골든 레이디가 그 곁에 있었던 후에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카스는 그녀의 단서들을 이용해 이 골든 레이디, 모비스 부인이 운영하는 스파에 관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속에서 불로장생제란 것과, 금을 이용한 목욕, 원숭이의 피 그리고 매우 늙은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곳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 모두 매우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첫번째 비밀이다. 아직 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스는 이들이 하려는 또 다른 만행을 막아내야만 한다. 그것이 아마 다음 편의 그녀의 임무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