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는 무당인 할머니와 함께 산다. 부모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할머니께서 송화한테 너는 엄마를 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그래서 송화는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거울을 보면서 자기 얼굴에서 엄마 얼굴을 상상해 본다.
영분이는 송화친구인데 아빠가 술만 마시면 때리는 나쁜 버릇이 있어 엄마는 집을 나가고 동생 영희랑 아빠랑 셋이서 산다. 그런 영분이는 할머니랑 사는 송화를 부러워하지만 송화는 부모님이 계시는 영분이를 부러워하게 된다.
어느날, 영분이 엄마가 찾아 오고, 이 소식을 들은 영분이 아빠가 오면서 엄마는 영희를 데리고 도망가고 다음날 아빠는 발을 헛디뎌 죽게 된다. 그래서 영분이는 엄마랑 영희랑 함께 서울 외삼촌 집에 가서 살게 되고 송화에게는 편지를 보낸다.
송화에게도 좋은 일이 생겼다. 갑자기 아빠가 돌아오더니 할머니도 무당일을 그만 두고 아빠랑 셋이서 인천의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송화에게는 얼굴도 몰랐던 부모님중의 아빠가 돌아오셔서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나는 송화랑 영분이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송화 말처럼 달님을 알고 계실까? 늘 괴롭히던 아빠가 갑자기 죽게 된 영분이는 어떨까? 아마 엄마랑 살게 되어 좋아할 것 같다.
송화도 아빠랑 할머니랑 사니까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