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수록 진가가 느껴지는 책!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15 | 유은실 | 그림 홍선주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1월 5일 | 정가 15,000원
구매하기
심청전 (보기) 판매가 13,500 (정가 15,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를 읽어줄때 늘 걱정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야기의 생략이다. 아이들의 읽는 그림책이라는 점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줄여놓아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 생략되었다는 점 그로인해 이야기가 왜곡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읽어줄 때마다 불편했답니다.

그림책이라는 한계 속에서 원전의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책을 원했답니다. 이제야 그런 책을 만났네요.

특히 그림책으로 심청전을 읽을 때마다 특히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몇군데 있었지요.

앞 못 보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청이가 어떤 소녀로 자랐는지,스님이 왜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한다는 청이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따랐는지,
청이는 공양미 삼백석을 벌기위에 인당수에 빠지는 방법 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는지 라는 부분입니다. 읽어주다보면 부연설명을 해줘야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와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이유로 이야기가 술술 넘어갑니다.

이야기를 자세히 적다보니 약간 글이 길지만, 청이 아버지가 되어서 젖동냥도 하고 ~ 청이가 되어서 아버지 걱정에 목이 메여보고~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 떼도 써보고~  뺑덕어멈이 되어 말되 안되는 거짓말도 하다보니~  이야기 속에 쏙 빠져버리네요. 읽으면 읽을수록 입에 딱딱 붙네요. 



그림 또한 글과 정말 잘 어울어집니다.

푸른색의 단아함과 화려함이 함께 어울어져 강한 느낌을 주어네요. 그림에 주는 그런 느낌이 청이의 효심과 함께  심청이의 본디 성품의 내적인 강인함,당당함을 잘 담아내었네요.  당당하게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심청이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잘 어울리는 그림이네요.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 또한 심청이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가길 바래봅니다. 

아이에게 여러번 읽어주다보니 처음에 안 보이던 작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들이 보이네요.  어쩌면 글 속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러번 보면 볼 수록 진가를 알 수 있는 <심청전> 손 닿는 곳에 두고 자주자주 꺼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