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제목부터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키 183미터에 몸무게 135킬로그램인 17살 주인공 트로이는 지하철역에서 달려오는 전동차에 뛰어들려고 하지만, 그때 학교 천재 기타리스트로 학교의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트 멕크레이가 자살하려던 트로이를 막아선다. 그렇게 둘은 서로 만나서 점심을 먹게 되고, 얼떨결에 트로이는 커트 멕크레이에게서 밴드의 드러머를 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7학년 이후로 드럼은 손도 대본 적 없던 트로이는 커트와 함께 음악의 길에 나서게 된다. 커트는 트로이의 집에서 가족의 정을 느끼는데, 새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고, 친어머니에게는 자식대우를 받지 못하는 커트로서는 트로이의 가족이 부럽기만 하다. 트로이와 커트 멕크레이는 밴드연습을 통해 끈끈한 우정을 쌓고, 트로이는 커트에게서 처음에 느끼던 카리스마가 아닌 약한 부분을 발견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트로이가 공연장에 들어섰을 땐 당황스럽고 신기했을 그

느낌이, 트로이가 공연을 하러 무대에 서서 구토를 했을 때에는 불안하고 긴장했던 트로이의 감정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듯 했다.

자신을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왕따인 ‘뚱보’라고만 생각했던 트로이가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외모든, 공부든.. 그 무엇이든 자신의 콤플렉스나 단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장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트로이처럼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