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만큼 아름답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미래의 자신과 마주한 17세 소녀.
미래 바꾸기에 나선 주인공의 고군분투 인생 찾기 프로젝트!
‘판타스틱 걸’은 자칭, 타칭 최고의 퀸카 소녀, 모델을 꿈꾸는 17세 주인공 오예슬이
어느 날 10년 뒤로 날아가 미래의 나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성장 판타지 소설이다.
<하이킹 걸즈>로 제1회 블루픽션상(2008)을 수상한 작가 김혜정은 이 작품을 통해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또 고민하는 10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공감의 이야기를 전한다.
주인공 오예슬은 비행기 기류 이상으로 10년 뒤 미래로 가 스물 일곱의 자신과 만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27세의 오예슬은 모델을 꿈꾸던 자신과는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고 자신감이라고는 흔적도 없다.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도 누추한 자신의 미래 모습에 충격을 받은 17세의 오예슬은
미래를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10대를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는 작가는
10대와 20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각기 다른 모습을 통해 가장 근본적인 삶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해줄 줄 아는 마음가짐이라는 주인공의 말은
당찬 포부와 확신으로 멋진 미래를 꿈꾸는 10대도,
현실에 순응하며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20대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대변하며
10대의 좋은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바람을 전한다.
일 년 뒤, 오 년 뒤, 십 년 뒤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나’에 대해 가장 많이 골몰하는 시기는 십 대다. 이 책의 주인공 오예슬도 마찬가지다. 당차고 세상 모든 일에 자신만만했던 오예슬은 십 년 뒤의 자신을 만났을 때 첫 반응은 실망 그 자체다. “탄력 없는 볼살, 주름이 자글자글한 눈가, 사라진 턱선, 그리고 군살까지? 너는 누구야? No 예슬.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망가졌어?”라고 소리치지만, 누구보다 노력했던 27살의 오예슬에겐 과거로부터 날아온 10대의 자기 모습이 너무 당돌하고 어린아이 같아 보인다. 십 년 동안 겪어 본 세상은 “늘 놀이동산일 줄만 알았던 세상”이 아니었고, “조금 쉽게 살고 싶은데, 왜 그게 잘 되지 않는 건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27살만큼이나 17살 오예슬도 힘들긴 마찬가지. 모델이란 꿈을 위해 달려가지만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거식증을 불러일으킬 만큼 몸을 혹사시키는 17살 오예슬에게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브레이크는 필요하다.
“10년 전의 나, 5년 전의 나, 일주일 전의 나, 어제의 나, 그리고 오늘의 나. 무수한 내가 켜켜이 쌓여 살고 있다. 하지만 난 한 번도 고개를 돌려 나의 과거에게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를 한 적이 없다. 나는 처음으로 내 과거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와, 더 이상 나아질 것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우리의 청춘 시절,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 과정 자체이며,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해 줄 줄 아는 마음가짐이라고 오예슬은 얘기한다.
17살의 오예슬과 27살의 오예슬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도 지금처럼은 살고 있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 때는 나도 오예슬처럼 꿈이 있었고, 당찬 학생이었으니까..
나도 만약 미래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지금처럼 꿈도없이 살진 않을거란 생각이든다.
노력도 없이 밝은 미래를 꿈꾼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지금이야말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바뀌어야 할 기회인 것 같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10년 후 내 모습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