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구멍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비룡소 펴냄
빨간색 표지에 편하게 잠든 아이의 모습이 표지로 선택된 배꼽구멍..
제목을 가리고 아이에게 이 책의 제목이 무엇일것 같아?? 문제를 내보았답니다.
아이는 음…한참을 생각하더니..엄마 뱃속..이라고 말을 하네요..
그리곤 제목을 보여주었지요..
제목과 아이를 보면서 작은 아이가 하는말..
이 아이는 좋겠다..엄마 뱃속에 있어서..
왜??? 하고 물어보니..왠지 편할것 같아 부럽답니다..
그럼 지금 많이 힘드니? 하고 물어보니..그건 아니라고…
그래도 1학년의 부담감이 조금은 있는듯 합니다..
책표지를 열자마자..파도치는 느낌의 빨간색 세상..
엄마 뱃속의 상황이 이럴것 같습니다..
아이는 아직 어려 양수가 뭔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양수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셨네요.
임신한 엄마의 모습..
저는 이렇게 많이 배가 불러보지 못해서
그림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 엄마도 아이처럼 편안해 보이네요..
이 뱃속에서 아이가 바깥 세상을 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책입니다.
첫번째로 오빠가 보인다네요..
이 아이는 이쁜 공주님인것 같습니다.
아이 눈에 비친 오빠는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책이 거꾸로 보이니까..
어..이상하다..하며서 이렇게도 돌려보고 저렇게도 돌려보고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팍 안겨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보이는 것에서 소리까지 들립니다.
아빠가 아기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십니다.
자란자란 자르릉 자르릉..
저도 아이들 임신했을때 태교로 노래불러준다고
또는 음악을 듣겠다고 했었는데요
이책을 보니 그렇게 하길 잘한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바깥세상을 다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배꼽구멍으로 냄새도 맡고..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도 들어봅니다..
아기도 우리처럼 밤에 함께 잠을 잡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
아이들과 함께 한참 보던 장면입니다..
왜 아기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 천사같다고 하잖아요.
가족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막 웃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해 보일까요?
저희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는 모습이
너무나 이뻐 찍어 놓은 사진이 있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방향 같은 자세로 자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참 웃다가
이렇게 인증으로 남겼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학교 숙제로 배꼽구멍 책으로
독후활동을 간단하게 해보았답니다..
배꼽구멍으로 보이는 세상..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