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교육법을 담았다.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탕엔 항상 말과 글이 함께 하고, 학교에서의 학문적 평가, 직장에서의 각종 보고도 글쓰기가 바탕이다. 세상에 많은 직업도 문서 작업 비중이 높다.
하물며 지금 쓰고 있는 이 책에 대한 리뷰도 글이다.
이처럼 글쓰기는 아이의 학업 성취도에서부터 성인이 된 후에 직업,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글쓰기 능력은 어느날부터 학원을 보낸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많이 아실 것이다.
학원에서, 학교에서 글쓰기 지도가 이루어지겠지만 그보다 앞서 유아기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엄마가,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엄마들의 홈스쿨링을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교육법들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 잔소리를 대신하여 쪽지를 활용하는 것, 늘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각자 만든 소설이나 시를 발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고, 가족 신문같은 프로젝트 진행도 소개되어 있다. 막상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돌이켜 보니 내가 생활 속에서 그냥 무심코 했던 일들도 하나같이 글쓰기 지도였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정도가 되니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받아 오기도 하고, 선생님께 감사와 사랑의 쪽지를 적기도 했다. 아이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일찍부터 예쁜 색깔의 필기구와 메모지, 편지지 등 아이가 마음껏 쓰고 표현할 수 있는 재료들을 늘 아이 가까이에 두었다. 아이는 그것들을 활용해서 편지쓰는 시간을 즐거워했다. 또 때마다 아이와 함께 카드를 만들었고 쓰도록 도왔다.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책을 만들라고 종이를 몇장 모아 반을 접고 가운데 부분을 스테플러로 찍어 주었다. 동시책을 읽은 날이면 아이에게도 시를 써 볼 것을 제안하였다. 아이는 흔쾌히 동시 한편을 써내려갔고 나는 격려하고 칭찬하며, 모든 가족이 볼 수 있도록 벽에 그 시를 붙여주기도 했다. 아이는 도서관 놀이, 학교 놀이를 하면서도 여러가지 글쓰기를 했다. 그것들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칭찬해주었다. 아이는 글을 쓰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자기 생각을 정리했다.
특별히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갖고 했던 일들은 아니지만 가치가 있었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된다. 또 이 책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방법들을 잘 활용하면서 어떻게 더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알게 되었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초등 저학년, 고학년, 청소년 시기의 글쓰기 지도법도 알 수 있어 앞으로의 활용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가르침대로 아이가 요즘 적고 있는 그림일기, 독서록 등에 늘 관심을 갖고 톡톡 튀는 아이의 생각을 칭찬해주고 격려하고자 한다. 아직까지 아이의 글에 대해 첨삭을 해본 적은 없다. 이 책의 가이드대로 초고와 교정 등 탈고까지도 곧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글쓰기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