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 삼형제
은돈 한 냥으로 부자가 된 삼 형제의
신명 나는 옛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우리 이야기 중에는 형제 간의 우애를 다룬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일반적으로 자주, 흔하게 접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 ^
재미있는 소재와 제목의 이야기들이
전개될 방향과 스토리들을 짐작할 수 없어서
더 많이 기대되는 전래동화들이랍니다~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삼 형제가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더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맏이는
“집안이 가난하여 함께 살기 어려우니
각자 흩어져서 세상 구경하다가 나중에 잘 살게 되면
여기 모여서 함께 살기로 하자.” 라고 말했지.
맏이는 장에 가서 은돈 한 냥으로
지팡이를 샀어.
맏이가 오두막 한쪽 구석에 누워 있는데
도깨비들이 와서 신나게 먹고 노는거야.
도깨비들이 나누는 이야기도 들었지.
지팡이로 기둥을 힘껏 쳤지. “탁!”
도깨비들은 집 무너진다며 깜짝 놀라 도망갔어.
맏이는 정승 댁을 찾아가서
아픈 딸을 고쳐주겠다고 했어.
“저 행랑채 지붕 밑에 왕지네 한 마리가 살고 있으니
그놈을 잡아 푹 고아서 한 대접 먹이시오.”
살아난 정승 댁 큰딸이 맏이를 가리키며,
“저분이 죽어가는 나를 살렸으니, 저분한테 시집가겠어요.” 라며 떼를 썼지.
둘째는 은돈 한 냥으로 북을 샀어.
곰, 사자, 호랑이, 여우가 우르르 몰려왔어.
둘째는 있는 힘을 다해 북을 울렸지.
곰이 황급히 달아나 버려 호랑이만 나뭇가지에 매달려 대롱대롱거렸지.
막내는 은돈 한냥으로 장구를 샀어.
호랑이 굴에 들어간 셋째는 장구를 쳤어.
“덩더덕 쿵덕! 덩더덕 쿵덕!”
호랑이가 갑자기 두 발로 일어서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지 않겠어?
셋째는 재치로 당나귀와 금은보화를 얻었어.
삼 형제는 고향에 다시 모였어.
그리고 하하 호호 재미나게 오래오래 잘 살았대.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지요.
삼 형제는 각자 처한 위기의 순간에 지혜와 용기를 내어
어려움을 이기고, 오히려 위기를 통해 좋은 것을 얻어 냅니다.
삼 형제는 모두 ‘소리’의 도움을 얻어 위기를 모면하네요.
탁! 지팡이 소리, 텅! 북소리, 덩더덕 쿵덕! 장구 소리 덕분에
어려운 순간들을 지혜롭게 이겨갑니다.
할아버지 작가 이현주 선생님의 신명을 돋우고 감칠맛 나는 이야기는
귓전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읽힌답니다.
어투가 정말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눕혀두고
옛이야기 들려주듯한 말투라.. 아이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비룡소 전래동화는 이야기들도 감칠맛나게 재미있지만,
그 이야기들을 선명한 색감과 다소 과장스러운 듯한 그림으로
더 생생하게 묘사해준답니다.
그림이 시원시원하고, 색감이 화려하고 눈에 잘 들어오는 특징적인 그림들이라
아이가 옛이야기에 푹 빠져서 듣습니다.
형제간의 우애와 각자의 재능을 살린 지혜와 용기 등
아이가 배웠으면 하는 선조들의 놀라운 덕목들이 잘 녹아있는
즐거운 전래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