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달걀 찾기

시리즈 블루픽션 51 | 제리 스피넬리 | 옮김 부희령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7월 10일 | 정가 11,000원

처음 이 책을 본 순간, 나는 ‘철학에 관한 책인가?’ 라는 의심을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지, 제목도 철학에 관한 것 같고, 책 표지도 철학 책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9살의 어린 소년 데이비드와 13살 프림로즈에 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데이비드와 프림로즈의 이야기가 따로 제시되지만, 달걀 찾기 대회에서 둘이 만난 이후로는 이야기가 점점 맞물려 궁금했던 점들이 풀리는 형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형식의 책을 좋아한다.

 데이비드와 프림로즈는 둘 다 부모님 중 한 명을 잃었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 나이도 차이가 나고, 취미도 다르다. 하지만 둘은 뭔가 잘 통하는 구석이 있다. 마치 거의 맨날 싸우기는 해도 그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남매처럼.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뒤에 있던 “처음에는 재미있어 웃다가, 깜짝 놀라게 되고, 결국 감동하게 된다.” 라는 말이 공감이 된다. 데이비드와 프림로즈가 밤 마다 만나는 장면에서는 재미있고, 그러다 필라델피아를 찾아 갈 때는 놀라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감동을 하게 된다.

이 책에는 철학보다 더 값진 내용이 들어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값진, 그런 내용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