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두었습니다.
아이가 친구 때문에 속상해할 때는 엄마로서 조언도 해주곤 하지만 어떻게 해 줄 도리가 없어 같이 속상해하다가, 아이가 친구랑 잘 풀고 와서 기분 좋으면 가슴을 쓸어내리곤 하네요.
다퉜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풀어버리고 다시 친하게 놀고..
결국은 아이 스스로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고,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한층 더 성장하고 커가는 것 맞겠지요.
이제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머리도 굵어지고 하면 어릴 때와는 또 다른 문제로 친구와의 갈등 상황도 벌어질 거예요.
보통 여자 아이들하고 투닥투닥 묘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편인데요.
저도 어릴 때 그랬지만 한 친구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삼각 관계(?)..
이런 문제가 제일 속상했던 기억이 나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도 단짝친구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 단짝의 관계가 잘 유지되다가도 깨어지고 새로 나타난 다크호스(?) 때문에 우리 아이가 멀어지게도 되는..
「슈퍼 걸스!」 3권은 이와 같은 미묘한 여자 아이들의 심리를 잘 나타낸 책이네요.
주인공은 서로 다른 특성의 두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폭발해 버리고 마는데..
결국은 잘 해결되어 셋이서 잘 지내게 되요.
그리고 서로 다른 특성의 두 친구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하면서 다른 친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일도 생긴답니다.
서로 잘 어울려서 지낼 친구들을 생각하니 제 속이 다 후련!
주인공들이 갈등을 풀고 서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까지 정말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네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주인공 입장이 되어 생각도 해보고, ‘아..이런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해결할 수도 있겠구나. 걱정할 일 아니네..’라는 위로도 얻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