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활약을 벌였던 플루토 비밀결사대가 다시 돌아왔다니 제가 다 반갑더군요. 중학생이 된 아들이 초등학생 때 워낙 재미있게 봤던 책이라 저도 팬이었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4편이 나왔네요! 반가운 마음에 바로 책 읽기에 돌입! 그런데 책을 읽어갈수록 마음이 아파지더군요.
6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비밀결사대 아이들 반에 새로 전학 오는 연주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반 아이의 학원비가 없어지는 사건이 벌어지고 비밀결사대 아이들은 작은 사건이지만 소속된 반의 일이라 사건의 범인을 찾으려고 각자 수사를 벌이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사라진 돈이 나타나고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지게 되죠.
새로 전학 온 연주에게 왠지 끌리게 되는 금숙은 비밀 결사대 남자 아이들에게 느끼는 우정과는 다른 여자들과의 우정을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연주의 비밀! 정말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재혼한 새 아빠의 먼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해 가면 뒤에 숨어사는 연주 이야기는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겠지만 설사 일어나더라도 용기를 갖고 맞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그러면서 연주와 금숙의 우정이 정말 아름답게 빛납니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서로의 베프가 되는 두 친구의 모습이 마냥 부럽게까지 보이네요. 정말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저까지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이 이런 힘든 일을 겪지 않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일만 경험하면서 자랐으면 하고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좋은 친구, 좋은 부모님, 좋은 선생님이 있으니 꼭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저 역시 비밀결사대의 팬으로서 5편이 어서 나오기만 기다립니다. 중학생이 된 다섯 친구들의 모습이 보고 싶기도 하고요. 책 속 주인공이지만 커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