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에게 <삐딱이를 찾아라>를 읽어주고 있으니 큰 아들고 금방 옆에 붙었습니다.
그러더니 집 나간 집이야기.ㅎㅎ 그런데 집이 집을 나갈 수 있어요? 합니다.. 글쎄..
언덕위에 작은 집, 이름도 있어요. 삐딱이..
처음부터 삐딱이는 아니었답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 나면서 망가지고 부서지고 어느 사이인가 창문도 굴뚝도 지붕도 삐딱
그런데 집이 너무 좁다고 투덜거리는 가족들에게 삐쳐 마음도 삐딱해져 버린 삐딱이
가족들을 버리고 살림살이를 탈탈 털어내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 집을 나가버린 집, 삐딱이의 모험이야기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루도 조용한날 없이 여기저기 쿵쿵쿵 우당탕탕 ,항상 어딘가는 어질러져 있는 우리집도 주인을 바꾸고 싶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아들! 매일 쿵쿵거리고 매일 이렇게 장난감에 블럭에 종이에 이렇게 어질러 놓아 우리집도 집 나가면 어떻하지? 했더니
아니에요~ 제가 다 치울거에요.그리고 살금살금 다닐거예요.합니다..제발 그러렴..ㅎㅎ
<삐딱이를 찾아라>는 울 작은 아들에게 읽어주자마자 바로 일번 책으로 등극했습니다.
매일 읽고 또 읽고 엄마가 다~ 외워버릴 때까지 읽고 또 읽어 달라고 할 책이 되었습니다.
글밥이 좀 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오른발,왼발 ,앉았다,일어났다,하나!둘!펄쩍!”등이 계속 반복 되어 나오고
재미있는 의성어,의태어들이 가득합니다.
재미있는 의성어,의태어들은 읽어 주기에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리듬감이 생겨서 노래를 부르듯이 읽게 됩니다.
아이도 그래서 끝까지 아주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그림도 아주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종이공예로 만들어 사진으로 찍은 그림은 질감 또한 특별해 보이고 입체감도 팍팍 납니다.
삐딱이의 삐딱한 모습도 아이들의 심통난 모습처럼 재미있습니다.
잠자고 먹고 쉬는곳 , 집이 가족이 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