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를 이제야 읽어보았어요.

전래와 명작은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5살 딸아이라 이른듯 싶어 거의 보여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년부턴 창작보다도 전래, 명작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읽어주는 저도 재미있기에 ㅎㅎㅎㅎ)

 

선녀를 몰래 숨어서 보는 나무꾼이 왠지 위태위태해 보여요.

은채도 저렇게 몰래 보는건 안된데요.ㅋㅋㅋㅋㅋ

하지만 위험한 상상은 NO!!

내용을 알고 있어도 재미있는 “나무꾼과 선녀” 살짝꿍 소개해 보아요.ㅎㅎㅎ

 

옛날, 아주 먼 옛날, 금강산 기슭 외딴집에 늙은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단다.

나이가 차도록 장가들지 못한 나무꾼 아들은 나무를 해다 팔아 근근히 먹고 싶았지.

그런데 어느날 화살을 맞고 도망치던 노루를 사냥꾼에서 구해 주었어.

노루는 감사하다며 선녀들이 목욕을 하는 곳을 나무꾼에게 일러주었지.

 

나무꾼은 노루가 알려준 곳으로 가 선녀 날개옷을 몰래 훔쳤어.

그리고 날개옷이 없어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를 데리고 가 혼례를 올리고 행복하게 살았어.

 

어느날 나무꾼은 문득 지난날 자신이 꾸몄던 일을 자랑하고 싶어 날개옷을 아내 앞에서 펼쳐 보이며 예전 일을 털어놓았어.

아내는 지나간 일이라며 평온한 얼굴로 말했으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

그리고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로 두둥실 떠올랐어.

 

나무꾼은 겨우 노루를 찾아 하늘로 올라가는 방법을 듣고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어.

그렇게 다시 만난 아내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았지만 혼자 계신 어머니가 계속 생각이 났어.

그래서 날개달린 용마를 타고 어머니를 뵈러 갔는데 뜨거운 죽을 말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나무꾼은 말등에서 굴러 떨어졌지 뭐야.

다시 하늘에 올라가지 못한 나무꾼은 밤낮없이 하늘만 바라보며 울다가 죽어서 수탉이 되었다는구나.

 

여백이 많은 그림풍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목탄화풍이 강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계속 들게 하네요.ㅎㅎ

처음에 선녀옷을 훔치자 나쁘다고 하는 은채였지만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날아가버리자 무척 안타까워해요.

그리고 말 등에서 떨어질땐 저도 다 안타깝더라구요.^^;;

가끔 인간은 중요한 사실을 꼭 잊어버리고, 이렇게나 어리석나봐요.

 

그리고 결국 나무꾼이 수탉이 되었다는 결말도 참 신선해요.

(저는 여태 말에서 떨어지는것까지만 알았다지요^^;;;;)

수탉의 “꼬끼오”하고 우는 소리가 정말 “꼭 가요”라고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날지 못하는 병아리 4마리, 곧 날아갈 새 3마리, 도망가는 토끼와 새끼 3마리, 사슴과 새끼 4마리,,, 의 3과 4의 의미도 잘 숨겨 놓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