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퀴리부인,에디슨..등등
우리들의 기억속의 위인들은 이미 아주 오래전에 태어났고
아주 오래전의 세상을 바꿔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새 어려서 그런분들의 위인전을 읽고 자랐는데 마흔을 훌쩍 넘겨
내아이가 위인전을 읽을 나이가 되었는데도 우리가 어려서 알고있던 위인들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그런데 얼마전 분명히 충분히 위인으로 기억될 사람이 한명,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로 세상을 바꾼 상상력과 창의성의 아이콘,스티브잡스입니다.
궁금했던 그의 일생을 아이들이 쉽게 볼수 있는 그림책으로 출간된
비룡소의 신간 스티브잡스는 그런면에서 가장 최근의 인물에 대한책이기에 관심이 갑니다.
스티브잡스에 대해서는 흔히 많은분들이 알고 있는것처럼
아주 드라마틱하면서도 사람들을 깜짝놀라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아이들도 아이폰,아이패드,애플이라고하면 그자체를 신화(?)처럼 떠받드는걸보면
역시 스티브잡스가 대단한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가 만들어낸 뛰어난 IT기기들과 뛰어난 사업수단,
그리고 모든사람들을 주목하게하는 프리젠테이션능력등이 그의 전부가 아니겠지요.
이책은 스티브잡스의 일생을 단순히 그의 업적에 중심을 두지 않고
그의 일생을 찬찬히 살펴보는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그의 노력과 창의력,상상력과
포기하지 않는 추진력을 일깨우고있습니다.
일러스트속의 스티브잡스는 오히려 살짝 낯설어요..ㅎㅎ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라 그렇지만 많이 닮지는 않았네요.
이처럼 늘 사진으로만 늘 책에서만 보아왔던 예전 위인들에 비해
스티브잡스는 얼마전까지도 TV에서 인터넷에서 신문에서 쉽게 보고 느껴왔던 인물이라
아이들에게는 보다 더 현실적인 위인이며 롤모델이 될수있다는점도 특별합니다.
일반적인 위인전이나 인물책과 달리 이책은 “안녕.나는 스티브잡스야!”로 시작합니다.
마치 정말 스티브잡스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것같은 구어체문구는
친근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직접듣는듯 읽을수 있고,
쉽고 간결한문장으로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반면 그렇기에 초등고학년이 읽기에는 살짝 아쉽기도 하지요.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버림받았지만
양부모는 늘 “너는 우리가 특별히 선택한 아이란다”하고 이야기해주었다고합니다.
어려서는 유명한 말썽꾸러기였던 스티브잡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에디슨등의 위인들도
어려서의 엉뚱한 행동들은 오래도록 회자되곤했지요.
스티브잡스도 바퀴벌레약을 먹어보거나 전기콘센트에 머리핀을 넣는등
어른들이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지만
새롭고 신기한것을 보면 지나칠수없었던 스티브잡스의
호기심많은 성격은 어려서부터였나봅니다.
친구가 말을걸듯 편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읽는것도 재미있지만
일러스트도 아주 좋습니다.
독특하고 감각있는 일러스트는 책의 재미를 높여주고있지요.
주파수계수기는 전파나 음파가 1초동안 몇번이나 뛰는지 헤아리는 기계야.
1946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만든 컴퓨터 에니악은 높이 2.6미터에
길이 26미터,무게가 30톤이나 됐어
등등 스티브잡스의 인생뿐아니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IT관련
상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점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스티브잡스의 생애에대해 간락하게 정리되어있어서 한눈에 보기에도 좋았어요
마지막에는 세상을 놀라게한 스티브잡스라는 꼭지로
다시한번 사진이나 그림등의 실제자료를 가지고
스티브잡스를 이야기하고있답니다.
이책은 비룡소의 시리즈책인 지식 다다익선 42권으로
역사,인물,문화,경제등 다양한 세계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적정연령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의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채워주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책으로 전집이 아니라 단행본으로 하나씩 챙겨볼수있다는것도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더라구요
Think Different!
이책이 주고싶은 가장 큰 주제가 아닐까요?
남들과 조금다른 우리아이,왜이렇게 말썽일까?왜이렇게 느릴까?
왜이렇게 엉뚱할까 자꾸 혼내고 닥달하기만하진않으셨어요?
어쩌면 이런부모가 미래의 스티브잡스인 우리아이를 아직 못알아보고있는지모릅니다.
이런부모가 스티브잡스가 되지못하게 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다르게 내아이를 생각해보게되고
스티브잡스의 일생을 하나하나 꼼꼼히 이야기하며
식지않는 열정과 노력으로 꿈을 이루고 세상을 바꾼 스티브잡스를
알아볼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