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책 작가: 정유정
읽는 기간: 1024~1029
그동안의 독후감이 늦은 건 시험기간도 들어있고 수행평가 폭풍이 몰아쳤…뭐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니.
스프링 캠프라는 건 프로 야구·프로 축구에서, 봄의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이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야구랑 축구에 관심이 있는 나는 읽으면서 그 ‘스프링 캠프’가 이 스프링 캠프라는 걸 깨닫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온 말은 “승주 이놈이!” 뭐 이런거? 대책없는 이 마마보이는 결말에 가서는 납치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뭐?
니가?
준호 죽빵도 때린 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음남발을 하면서 계속 읽었다. 승주네 엄마도 날 열받게 인물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극성맞고 나대는 사람 싫어한다. 근데 승주네 엄마는 극성도 지랄맞고 엄청나게 나대는 사람이다. 으으, 정말 읽으면서 치를 떨었다. 내가 이토록 이런 인물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사생활이니까 패스. 아들의 가출을 납치사건으로 신고한 저 아줌마에게도 박수를.
이 책은 참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만났다. 실종된 아빠를 둔 준호, 광주사건 시위현장에서 딸을 잃은 할아버지, 아빠에게 매를 맞던 정아, 극성맞은 엄마가 있는 승주 그리고 개 루스벨트까지. 내 주변에서는 볼 수 없던 인물들이다.(아 승주는 빼고.) 하지만 스토리텔링의 힘에 이끌려 나는 어느새 책장을 덮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