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죽기살기로 열심히 공부해도 중상위층밖에 못 올라간다고.
이런 사회에서 세풍은 우리가 주위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지독하게 가난한 환경에 산다. 공부도 못하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살아온 나는 세풍이의 환경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굳이 힘들게 돈을 벌까.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를 해서 출세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적성과 잘 하는게 다 다른 법이다. 세풍이는 자신과 안 맞는 학교는 나오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청소업체를 차렸다. 그런 걸 보니 나보다 일찍 정체성을 안 세풍이가 부러웠다. 세풍이보다 환경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성준이라는 친구가 나온다. 언뜻보면 성준이가 더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성준이는 여자친구랑 같이 자살한다는 간접적인 언급이 나온다.
얼마전 본 영화 ‘완득이’에서 똥주(동주샘)샘이 완득이아버지가 완득이가 킥복싱을 하겠다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하자 문제아라고 하는 학생들의 부모를 만나보면 대개가 몸이 불편한 게 아니고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라고, 몸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산 아버지의 모습을 본 완득이는 절대 잘못되지 않을거라고 이야기했다. 세풍이의 아버지가 비록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셨던 아빠, 그리고 관절염으로 다리가 아파도 자식들을 위해 일하는 엄마를 보며 자란 세풍이는 절대 잘못될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성준이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환경이지만 친구마저도 성적의 잣대로 보는 엄마의 통제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웰컴 미이 퓨처’ 제목 그대로 우리 앞의 미래를 두려워말고 씩씩하게 환영하자는 뜻이 아닐까! 얼마 있으면 나도 그 무섭다는^^; 고등학생이 된다. 설렘보다는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세풍도 완득이도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했는데 생각하니 나도 열심히 해보자는 의욕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