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늘상 그려져 왔다.
리포맨도 그저그런 미래사회를 이야기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인공 장기의 개발까지는 이미 대수롭지 않은 주제였다.
하지만 인공장기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그 장기를 회수하려는 리포맨이 뜬다는 내용은 또 다른 상상이었다.
리포맨은 사람들을 조용히 잠재우고, 성큼성큼 다가가 인공장기를 적출하고, 그 자리를 조용히 뜬다.
끔찍한 세상이다.
표지에 ‘주드 로 주연 영화 ‘리포맨’의 원작 소설’이라고 적힌 걸 보니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나보다.
어쩌면 영화로 보는 편이 이 미래세계에 대한 원망이 적을 것 같다.
책은 무한 상상을 가능하게 만들어 인공장기를 적출해내는 리포맨이 곳곳에 돌아다니는 미래 사회에 대한 경멸을 남겼다.
다만 결말에 주인공이 보니의 심장을 제공받는 것으로 아직은 희망이 있을 수 있음을 알린 것은 메마른 땅에 피기 시작한 새싹같은 이미지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