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이가 시골 할아버지네 집에가서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담은 책이다.
김치를 사먹으면 그만이지 왜 김장을 담는지,
체험학습 보고서까지 써야하는 금동이는 잔뜩 심통이 나있다.
배추를 뽑아서 잎이 늘어져 있으니 뜯어버렸더니 배추 잘 다듬는다는 칭찬이 돌아왔다.
부침개를 먹고 나서 피자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해보기로 한다.
배추를 절이고 소를 만드는 동안 금동이는 김장 담그는 재미에 푹 빠진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저녁에 김장김치와 삶은 돼지고기를 싸먹는 기막힌 맛~
어릴적 이렇게 온 식구가 달라붙는 것 까지도 모자라
동네 아주머니들이 도와주러 오셨던 왁자지껄 김장하는 날이 기억난다.
그땐 겨우내 김치만 먹었었는지
어마어마한 양을 김장하느라 어두워지도록 일이 계속되었었는데,
이젠 어른들이 주시는 것만 받아먹지
나 스스로도 김치를 담을 수 없는 주부가 되고 말았다.
이 책은 요리책으로 쓰여도 될 만큼 김장 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배추 고르는 법, 간하는 법, 소에 들어가는 재료들…….
김치 항아리를 땅에 묻고
온가족이 협동하는 모습들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내용 뒷편에는 김치에대한 여러 상식들이 참고되어있어
따로 지식까지 챙겨볼 수 있는 책이다.
엄마들에겐 스트레스인 김장하는 날이
아이들에게나마 잔치하는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