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17 | 글, 그림 모리스 센닥 | 옮김 김경미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2월 2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내셔널 북 어워드 외 4건

멋진 누나 아이다의 모습을 보여주는[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정말 환상적인 모험이 들어있는 것으로 아이다가 동생을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참으로 용감하고 멋진 누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고, 두 아이의 아름다운 우애를 보여 주기도 한다..

아빠가 먼바다로 떠나고, 엄마는 나무그늘 밑에서 기다렸다.. 그러는 사이 동생을 울상을 지으며 울고 있는데, 그런 동생을 위해 누나 아이다는 나팔을 불어준다.. 동생은 누나의 나팔소리에 금방 울던 눈물을 그치고, 가만히 누나를 바라본다..나팔을 불다 잠깐 딴청을 부리던 아이다에게 동생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긴다.. 아이다가 잠깐 딴청을 부리던, 그때 그 순간에 고블린이 몰래 창문으로 들어와 동생을 데려가 버린 것이다.. 동생이 앉아 있던 의자에 동생대신 얼음 인형을 놓고 말이다… 아이다는 동생인 줄 알고 사랑한다면서 얼음 인형을 안았다가 녹아 버린 인형을 보고 동생을 고블린이 데려간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 바로 엄마의 노란 비옷을 입고, 나팔을 챙겨서 동생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

어떤 면에서 보면 너무 황당한 이야기 이다 싶기도 하는 면이 있으며, 아이다가 노란 비옷을 입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 또 그런 아이다를 바다에 간 아빠가 노래로서 도움을 주는 내용 등, 조금은 어처구니 없다 싶은 내용이다 싶지만, 우리 공주들의 눈높이에서는 그런 모든면들이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 책을 읽어주자 마자 몇번을 계속해서 읽어달라 요청하니 말이다… 이 엄마에게 읽고 또 읽고를 계속해서 반복하게 하는 우리 공주들..

또한, 몇 번을 읽어주는 것을 듣던 공주들. 도대체 고블린이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했나 보다.. 이 엄마에게 컴퓨터에서 고블린이 무엇인지 알아봐 달라 한다..물론, 책을 읽는 동안 내용상으로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나쁜 괴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고블린이 무엇인지?! 사람의 이름인지?! 이 엄마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바로 컴퓨터 사전에서 찾아본 결과, 고블린은 영어의 발음으로 goblin(고블린)으로 악귀, 추한 모습으로 사람을 괴롭힌다는 마귀나 도깨비 따위를 말하는 것이었다..이렇게 알고 나니,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이 고블린이라는 글자에 영어로 살짝 함께 표기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되어 있었다면 책을 읽는 내내 이 엄마도 아이들도 고블린이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하거나 궁금해 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말이다..또한 책의 내용에 좀 더 열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드니 말이다…

나팔을 이용해서 끝내는 동생을 구해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다. 또한 그런 아이다의 모습을 아빠는 이미 배에서 다 알고 있었나 보다.. 나무그늘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아빠가 편지를 보내주셨으니 말이다… 우리집에도 이렇게 우애가 깊고 용감하고 똑똑한 아이다 누나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긴다.. 물론, 아직은 두 공주 아주 잘 지내고, 큰공주가 동생을 정말로 좋아하고 잘 챙겨주기는 하지만 말이다..어쩜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를 읽고, 보는 내내 우리 공주들 좀 더 우애있는 자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깊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