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밤 부엌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 모리스 센닥이 또 한권의 책을 출간했네요.
모리스 센닥의 작품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려져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눈에 보이는 듯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놓고 있으니 말이예요.
이번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는 두렵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동생과 가정을 지켜내는
용감한 소녀 아이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어느 날, 아빠가 먼바다로 항해를 떠나자, 엄마는 걱정과 불안에 지친 나머지 무기력해지고 말아요.
엄마는 슬픔에 빠지고, 자연히 동생을 돌보는 일은 아이다의 몫이 되지요.
그런 아이다에게 더 큰 시련이 닥쳐옵니다. 못된 고블린들이 아이다의 동생을 데려가 버린 것이예요.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아이다는 서둘러 동생을 찾으러 떠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전설속 이야기를 읽는 듯 환상속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하지만 이야기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미국내 가장 유명했던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된 이야기라고 해요. 또한 아기를 돌보는 누나의 모습 또한 자신이 얼리적 돌봄을 받았던 누나에 대한 애정을 담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런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있어서 일까요?
그저 읽고 지나치는 이야기가아닌 자꾸만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랍니다.
표지의 그림도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 빛바랜 느낌이고…
정확하게 무엇이 떠오른다고 표현하기는 어렵고… 아무튼 긴 잔상이 남는 책이예요.
말없이 책을 바라보던 아이는 책을 덮고 동생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책 속 아기의 모습에서 동생을 모습을 보기라도 한 것일까요?
가만히 있는 동생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갖다 대며 귀엽다고 하네요.
“아고~~ 귀여워~~ 너 정말 귀엽다. 이 통통한 볼 좀 봐”
아마 모르긴 해도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모리스의 모습에서 동생의 소중함을 느끼고
동생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마음을 읽었던 것이겠지요?
늘 예뻐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정말 귀찮고 때로는 나 혼자였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에게
이 책은 동생에 대한 정을 더 깊게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동생을 안아주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평생을 함께 가야할 아이들에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갖는 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 혼자가 아닌 내 형제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네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한 마디 말보다
아이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책 한권을 권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