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처음에는 내가 SF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멀리했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뭐랄까… 이 책의 장르가 무의미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맷티는 과거에 살던 세상에서 현재 살고있는 마을로 도주해왔는데
그 마을은 마치 내 이상향이고 유토피아인 평화가 모여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 농사를 짓고 텃밭을 가꾸고 낚시하면서 자급자족하여 살고있고
필요한게 있다면 거래장에서 ‘거래마스터’라는 사람과 함께 서로 물건들을 교환하며 사는 ,
또한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이름이 정해지는 곳이었다.
그런 곳이 정말 있다면 나는 한번 가볼것같았다.
나같이 정체성이 불분명한 청소년기의 얘들도 비슷한 심정이었을까?
정체성이 불분명하기에 그 정체성을 확립하기위해서 그 곳에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에 맞는 이름을 얻어 열심히 산다면 정말 완벽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듯한 곳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완벽한 마을에 사는 완벽한 사람들에게 ‘욕망’이란 것이 생긴 것이다.
거래마스터도 점점 현대의 이기문명을 판매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하고
거칠던 ‘맷티’를 사람으로 만들어준 자비로운 교사 ‘조언자’도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결국 그 사람들은 마을을 폐쇄하기로 하고,
이에 맷’는 자신을 친자식처럼 키워준 ‘눈먼자’의 딸을 찾아 다른 마을에 갔다온다.
그런데 그 과정에 몇번이고 마음에 들지않는 자에겐 경고를 하는 움직이는 숲을 넘나들었어도 경고를 받지 않은 맷티가 숲의 경고를 받았고
숲은 점점 썩어들어간다. 결국 맷티가 그 숲을 치유하면서 이야기는 결말을 맺는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옮긴이의 말을 봤는데 이 책에선 의미하는 바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 의미하는 바가 많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나는 마을이 사람의 마음,
즉 사람의 마음 깊숙히 숨어있는 선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움직이는 숲 역시 그 선한 마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마을이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폐쇄되자
숲 역시 오염되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마지막에 숲이 치유되면서 결말을 시원하진 않지만 정말 바람직한 해피엔딩으로 끌고간다.
로이스 로리라는 작가는 이러한 완벽한 마을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진 않았을까?
작가의 뜻은 잘 모르겠지만 내친구들에게 정말 추천하고싶다.
물론 청소년 소설이긴 하지만 그러면서 의미하는 바가 매우 많은 책이다.
친구들과 같이 읽으면서 서로 생각하는 마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의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달에 올 책은 무엇일까?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