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를 알고 난후 김려령 작가를 알게되고 완득이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인지 가시고백도 넘 보고파서 바로 보게된 가시고백
가시고백 제목 그대로 내용은 고백중심이다
“나는 도둑이다
그러니까 사실은 누구의 마음을 훔친거였다는 낭만적인 도둑도 아니며,양심에는 걸리나 사정이 워낙 나빠 훔칠 수밖에 없었다는 생계형
도둑도 아닌, 말 그대로 순수한 도둑이다.강도가 아니라 흉기를 지녀서는 안 되며 사람을 해쳐도 안 된다.몸에 지닌 지갑이나
가방에 손을 대는 소매치기 날치기도 아니다.나는 거기에 있는 그것을 가지고 나오는,그런 도둑이다”
첫부분부터 주인공 해일이 전자수첩을 훔치면서 시작된다
무슨 내용이지??하면서 빠져들어가서 보게됐다
해일이는 훔친 전자수첩을 아무렇지 감정없이 중고시장에 판다
하지만 판돈을 쓰지 않고 따로 훔친 물건을 저금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통장에 집어넣는다.
쓰지않고 모으기만 하는 모습에서 뭔지 모를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끌고 가는게 아니라 민첩한 손에 의해 살아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어릴때부터 혼자 외롭게 자랐던 해일이
자신의 민첩한 손에 의해 도둑질을 했지만 한번도 들킨적이 없어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못하고 한치의 실수도 없이 계속 훔치면서 자신의 마음속의
가시를 박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시고백은 고백은 시기를 놓치면 말하기 어려워진다는 걸 애기해주는거같다
자신의 잘못은 그때그때 말해야하는데 고백을 말할 용기도 없고,자신의 고백을 들어 줄 대상이 없기에 계속 쌓이고 쌓여가는 가시들…
해일이의 도둑편을 보면서 나는 해일이의 아무렇지 않은 도둑질에 처음에는 경악하고 이럼 안되는데 헉헉 하면서 봤지만….
한편으로는 어릴때부터 혼자 유치원에 가고 홀로 자랐던 해일의 하나의 “나 좀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외로워서 너무 사랑받고 싶어서 시작했던거같아요
해일이의 도둑을 멈추게 한 부분은 친구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형의 믿음 가족의 사랑이 아니였나싶어요
믿어 주고 , 들어 주고, 받아 주어라
정말 쉽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인데요
앞으로 가족간의 무조건적인 믿음과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맘을 받아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