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를 보았었는데,
‘가시고백’은 완득이와 느낌이 비슷했다.
요즘 고등학교의 분위기는 어떨까…완득이나 이 책의 느낌과 비슷할까…싶은 궁금함이 생겼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랑은 또 많이 바뀌었을 테니…
김려령 작가님 덕분에 학창시절을 오랫만에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요즘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면을 그려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크게 끊김없이 한번에 읽을 수 있었던 부담없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주인공들…
그 중의 한 명은 나일 수도 있고…옆의 이 사람일 수도 있고,
살아가면서 나의 “가시고백”을 들어주고 이해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나의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벗이 있다하더라도 과연 “가시고백”을 다들 하며 살 수 있을까?
나는 내게 박혀있는 가시들을 뽑을 자신감이 있을까 생각했다.
아직은 나는 그 가시들을 더 깊숙히 밀어넣을 것에 대해 사실성을 부여할 것 같다.
나의 가시에 대한 고백은 사실,
평생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런지…
인생의 모든 용기를 가져야만 뽑을 수 있는 게 아닐런지…
아마도 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가시들 하나쯤은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아프게 하는…하지만 쉽게 뽑기에는 두려운…그 무엇들…
언젠간 그 가시를 뽑을 날…..가시고백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