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연못지기 미션 3로 받은
난 공주답게 먹을 거야…입니다…
처음 이 책을 받고 남자 아이인 아들내미에게 보여주니
공주님 책이라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저역시 공주님 책인가 하며 받았거든요…
근데 내용은 요즘 울 아들때문에 제가 느끼는 고민에 대한 책이더구요…
엘리에트는 채소는 시퍼래서 싫다고 하네요..
고기는 시뻘겋다고 싫다고 하네요..
울아들은 질기다고 싫다고 하는데…
치즈는 똥냄새가 나서 싫대요…
하트 막대사탕이나 곰 인형 초콜릿이 좋대요…
울 아들이랑 얼마나 똑같은지…
책속에 하트 뽕뽕 사탕보고 먹고 싶다고 난리네요…
뜨거워서도 못 먹겠다고 하네요…
어쩜 어쩜 ^^
음식을 먹기 좋게 잘라 놓아도 투덜거리네요..
울 아들은 떠먹기 좋게 숟가락에 담아둬도 싫고, 먹여줘도 싫다네요….
엄마도 한입, 할머니도 한입, 동생도 한입 애원을 해도 소용없네요..
울아들도 공갈 협박에 회유에 맴매까지 들어도 먹는걸 싫어하네요..
아무리 맛난 음식으로 꼬셔도 소용이 없네요…
이것 저것 다양한 요리법으로 이래저래 만들어도…
그 순간 뿐인데….엘리에트 공주님도 그러네요..
한숨 휴~~우~~
보다 못한 아빠가 화를 내도
엘리에트는 자기방에 있는 기니피그에게 달려가버리네요..
엄마, 아빠 속터주는 울 아들이랑 어쩜 저리 같은지…
근데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엘리에트는 기니피크에게 그라탱을 먹이기 위해 한입 떠먹네요…
생선도 잘게 잘라 기니피그에게 한입 먹이려하지마 먹지 않으니..
본인이 크게 입을 벌리고 한입 먹네요…
치즈도 맛있게 먹기 시작하구요..
채소는 기니피그랑 사이좋게 몽땅 먹어치워 버렸네요…
엘리에트 공주님이 엄마가 되니…아이에게 먹이듯 기니피크 먹일려고
본인이 직접 다 음식을 먹네요…
그리고 기니피크를 집으로 데려다 주며 하는 말이…
‘내일은 뭐든지 다 먹는거야! 너무 걱정마. 나도 너랑 함께 먹을 거니까.’
정말 아이에게 듣고 싶은 말인데….
뭐든지 다 잘 먹으면…엄마랑 아빠랑 함께 맛나게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편식이 무척 심하게 느껴지는 시기에 밥때가 되면 아이에게 뭘 먹일지 늘 고민하는 엄마로써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런 교육도 편식 교육에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꼽놀이나 역활놀이를 통해 엄마가 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네요…
편식이 심하고, 달고 몸에 별로 좋지 않은 사탕, 초콜렛을 좋아하지만
엄마 마음도 조금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기니피크를 데리고 엄마 흉내를 내는 엘리에트를 보면서 내 아이의 기특한 모습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