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가 공주님 이야기인데 어떤이야기 일까요?
편견없이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책도 골고루 다 잘 읽었으면 좋겠어요.
아드님 책 읽어준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네요.
요즘 외출이 많아서;; 책을 자주 못읽어준 것 같아요.;;
예쁜 공주님과 대조되는 안좋은 음식들이 그려진 표지를 보니 내용이 궁금해 지네요.
표지와는 다르게 시작부터 까칠한 본모습을 보여주는 엘리에트 공주.
시퍼런 채소가 싫타~ 시뻘건 고기가 싫타~며 음식투정 중이에요;;
치즈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야단떨고~
막대사탕이랑 곰인형 초콜릿이 좋다고 말하는 엘리에트.
그 뿐만이 아니에요.
뜨거운 음식이 나오면 119를 부르라고 호들갑 떨고~
먹기 좋게 조각조각 잘라놓으면 귀찮게 언제 다 집어먹냐며 투덜거리기 일쑤에요.
이 6페이지만으로도 공주님의 성격이 잘 보이네요~~
얼굴을 이쁘지만 엄마들을 버럭하게 만드는 편식하는 어린이에요. ;;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엄마, 아빠는
“한 입이라도! 먹어 보고 싫으면 안 먹으면 되잖아?”
“우리 아가씨, 착하지? 장난 그만하고 당근 요리 좀 먹어 봐.”
“조금이라도 먹어 봐.”
“당근을 먹으면 진짜 공주님처럼 빰이 발그레해지고 아주 예뻐진단다.”
“이 먹음직스러운 양배추 그라탱 좀 봐. 작은 꽃이 그려진 예쁜 그릇에 담겨 있네!”
엘리에트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를 써요.
우리들의 모습인 엄마, 아빠의 모습이 고대로 옮겨져 있네요. ;;ㅋ
하지만 보다 못한 아빠와 엄마는 화를 내요.
그래도 책속의 엄마, 아빠는 현실의 엄마, 아빠보다는 인내심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다 그만둬. 차라리 돼지한테 진주를 주지!”라는 아빠의 말에
엘리에트는 자기 방에 있는 기니피그한테 쪼르르 달려가요~
기니피그도 ‘피그’니까 돼지라면서 말이죠~
엘리에트는 기니피그에게 ‘진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슈퍼돼지로 만들기로 마음 먹어요.
슈퍼돼지가 되려면 싫어도 먹어야만 된다는 것을 잘 아는 엘리어트는 진주한테 보여주려고
그라탱을 듬뿍 떠서 입에 넣고, 생선을 조각조각 잘게 잘라 먹고,
먹고 싶어했던 그뤼예르 치즈도 먹고~ 샐러드까지 먹어요.
계속 안먹던 진주도 샐러드의 채소는 금방 먹어치우네요.
순식간에 일어난 변화~
아이를 키우면 정말 말도안돼는 이유로 변덕을 부리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ㅋ
아이의 심리를 그대로 대변한 책 같아요.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겠다고 너무 강요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엘리에트가 알아서 좋은방향으로 찾아가니 편식하는 아이들도 모두 스스로 알아 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이 눈높이에 맞춰 방향제시를 잘 할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늘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또한 이책의 장점은 배경이에요.
시퍼런 채소가 나올 때는 그린계열의 배경,
시뻘건 고기가 나올 때는 붉은계열의 배경 등 다양한 색상의 배경이 표현되어 있어요.
또한 엘리에트의 머리카락이 표정을 더해 주는데,
머리카락의 그림자까지 더해지니 엘리에트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다시 보니 배경보는 재미가 솔솔해 지시지요?! 🙂
마지막으로 엘리에트가 기니피그 ‘진주’에게는 안준다는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아드님은 다 먹을 수 있다며 접시에 있는 감자튀김을 냠냠 먹고 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