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의 엉뚱한 소원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3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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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의 엉뚱한 소원..

책을 받아든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헉..이건 글밥이 너무 많다.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엄마로써 글밥이 많은 책은 부담스럽거든요..

^^

큰맘 먹고 아이와 빕스의 엉뚱한 소원은 무엇인지 알아보러 책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골방 빨래바구니속에 불만에 가득찬 빕스가 앉아 있습니다.

아무도 빕스에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다 빕스가 내뱉은 엉뚱한 상상들이 실제로 이뤄집니다.

여러가지 상황들과 엉뚱한 상상들..

 

아이한테는 내용이 좀 어려웠는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니..

“야! 베개야, 나와!” 하고 빕스가 빽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나오니 혼자 웃기다고 박장대소를 합니다.

완전 새로운 세상에서 작은거 하나하나 다 불러내서 새로 만들어야 하는 빕스가 웃겼나봐요..^^

마차 바퀴처럼 튼튼한 바퀴를 가진 자전거야 나와라 했는데 마차바퀴만 나타나자 빕스는 황당했지만 읽는 아이는 또 신이 납니다.

모든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때..

빕스는 엄마, 아빠의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에 억울한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부모에게 바라는건 큰게 아닌질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포옹한번, 따뜻한 말 한마디..

아이들은 그걸 바라는걸지도 모르겠어요…

 

 

다음날 아침 빕스 엄마는 빨래통에서 낙하산을 발견하고는 꼭 도깨비에 홀린거 같다 말을 하지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빕스는 얼른 입을 손으로 가렸습니다. 빕스가 킥킥 웃고 있는걸 아무도 모르게 말이지요..

아이와 저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어 봅니다.

저와 아이는 그 낙하산이 어디서 온 건지 알고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넌 어떤 소원이 있는지 말해 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분홍색 고양이가 우리집에 있음 좋겠다 하더라구요..

그냥 고양이도 아니고 분홍색 고양이? 했는데..

 

다음날 저희집에 분홍색 고양이는 아니고..분홍색 토끼가 생겼어요..

ㅎㅎㅎ

아이가 자기의 소원이 엉뚱하게 이뤄졌다고 하면서 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