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소년
몸이 허약하고 마른 네프탈리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형,여동생,새어머니인 마마드레와 그녀의 남동생 올란도 삼촌과 살고있는 차남인 남자아이였다.
공상도 좋아하고 모든일과 사물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어린 남자아이였다.
엄격한 아버지는 철도에서 일하시는분이신데 자신의 형이 노래부르는것을 싫어했고 자신이 말을 더듬고 남들앞에 내세우기를 창피해하시는 분이셨다
네프탈리는 숲속에 가보고싶어하였다
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로는 자신의 오른쪽에서 추카오라는 새의 소리가 들리면 좋은징조라고하였다 왼쪽에서 들린다면 그건 불운이 닥치고 실망하는일이 생기게된다고했다
추카오새를 포함해서 소나무나 벌레등 온갖 것들을 보고 듣고싶어하고 수집하고자하는 호기심이많은 아이였다
어느날 네프탈리는 아버지를 따라 숲속을 가게되었다
이곳저곳을 모험하며 구경하다가 추카오새의 울음소리가 자신의 오른쪽에서 들리고야말았다
네프탈리는 오늘 바래왔던 소원과 아버지와 친구의 애정을 얻을수있을것 같아 기뻐하였다
기예르모라는 학교의 동급생이 자신을 불러세웠다
자신을 위해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편지를 써달라는것이었다
부탁한 이유는 네프탈리가 선생님이 글재주가있다고하였기때문이었다
하지만 블란카라는 여자아이는 자신도 좋아하는 아이였다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감정, 블란카의 아름다움과 목소리등에 대한 찬사를 쓴뒤 편지를 건네주었다
블란카가 갑자기 자신에게 와서는 오늘 편지를 받았는데 기예르모는 단어두개도 제대로 이어 쓸 능력이 없다며 자신이 대신 써준걸 알아채고있었다
블란카는 답례(?)로 자신에게 마르멜로 한개를 주었다
마르멜로를 먹지않고 자신의 수집함에 보관하였다
몇번이나 이렇게 대신편지를 쓰고 마르멜로를 받은지도 다섯개나되었다
어느날 블란카는 이사를 가버리게되는데 차마 직접 자신이 가진 하트모양의 돌멩이를 건네주지못하였다 하지만 여동생 로리타가 대신건네주었다
워낙어릴적에 올란도삼촌이 자신에게 자신을 위해 일할수있을것 이라고 했다는 말을 기억하고
삼촌과 의논하였다
자신이 공모전에 쓴글이 학생 신문에 실린다는것인데
삼촌이 조언을 해주었으면 하였다
이윽고 아버지가 초대한 손님들이 모인곳에서 삼촌이 신문에 실린 에세이를 갑자기 읽기시작하였다
바로 자신의 글이었다 아버지와 손님들은 아주 감명깊어하였다
네프탈리가 썼다고 하니 아버지는 웃음을 멈추고 삼촌과 일하는것을 반대하였다
하지만 결국 승낙을 얻은뒤 일을 조금씩 배우게되었다
아버지는 자신이 글쓰는것을 형이노래하는것만큼 반대하셨다
자신의 공책들을 모두 불을 태워서 절망감에 빠지게되었다
몇달 후 자신이 존경해온 시인중 한명이 학생항의집회중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중에 사망하였다는 내용을 듣게되었다
슬픔과 의심 실망이 네프탈리를 덮쳐왔다
자신은 새로운 시를 짓고는 예명으로 파블로 네루다라고 적었다
여동생에게 자신의 소집품들을 보관해주기를 부탁하며 학생과 시인이 되고싶은 꿈을 저버리지않는 곳으로 떠나게되었다
그의 에세이는 어느새 이사람 저사람들의 손을 거쳐가게되었고 손에서 손으로 돌려읽는 책이되었다
파블로 네루다라는 시인의 이름을 얼핏 들어본 기억이있었다
이렇게 그의 어린시절을 토대로 시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점묘법의 그림들과
아기자기한 동화식의 글씨체로 읽으니 좋았던 것 같다
동화같은 이야기이며 어린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시절,성장이야기를 읽고있자니
공감도 되면서 ‘그는 그시절에는 그러했구나’ 라는 점을 알게되고 생각하게되었다
그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시인중 한명이며 191년에 노벨문학상수상까지하였다
책의 뒷편에는 그의 시가 몇편 소개가 되어있는데
그중에 마음에 정말 와닿은 시를 한편소개하고자한다
가느다란 부리의 잉꼬
그 나무에는 잎이 너무 많았다
보물들로 넘어질 듯했고
수많은 초록빛 속에서 눈을 꿈벅이며
한시도 눈을 붙이지 못했다.
그렇게는 잠들 수가 없었다.
그러나 팔락이는 잎이
푸르고 싱싱한 채로 날아가 버리고
싹들도 나는 법을 배워
헐벗고 홀로 남게 된 나무
겨울비 속에서 흐느끼며 운다.
[새들의 에술 Art of Bi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