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 중 독서레벨 1단계의 책이다. 즉,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 것이다.
따라서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비교적 글밥의 양도 적고 재미난 그림도 실려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내려기에 부담이 없는 이야기 책이다.
또한 우리 나라 작가가 아닌 이웃나라 일본 작가의 글과 그림이지만, 어릴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았음직한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정서에 흥미롭게 다가온다.
처음에 이 책의 제만 읽었을때는 단순한 토끼 모양 빵과 돼지 모양 빵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토끼와 돼지 동물 모양 빵을 먹음으로써 그 동물 모양으로 변신하게되고, 더 나아가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상대방의 삶을 살아본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또한 이 책은 한권에 연관된 두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첫번째 이야기는 돼지를 내세워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두번째는 토끼가 사람으로 변신해서 사람의 어리석음을 약간 꼬집기도 한다.
<첫번째 이야기 – 토끼 빵과 돼지 빵>
첫번째 이야기는 토끼 모양 빵을 먹은 돼지위 이야기이다.
아기 돼지 통통이는 늘 엄마가 사오시는 돼지 빵을 늘 먹다가 하루는 호기심에 토끼 빵을 직접 먹어보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먹는 순간 돼지는 토끼로 변신하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온 토끼가 된 돼지를 보고 털실 감는 것을 도와달라고한다.
잠깐이라도 토끼가 되어본 돼지는 다시 돼지 빵을 사먹고 본래 자기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동물을 연결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재미난 상상의 세계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두번째 이야기 – 토끼 빵과 사람 빵>
사람이 등장하는 두번째 이야기이다.
토끼 쌜룩이가 사냥꾼에게 붙잡히고, 이 쌜룩이는 토끼탕이 될 위기에 처한다.
이에 친구인 씰룩이는 여우 아저씨를 통해 얻은 사람 모양의 빵, 토끼 모양의 빵을 들고 사냥꿈의 집으로 쌜룩이를 구하러 간다.
먼저 사람 모양의 빵을 먹고 사람이 된 씰룩이는 사냥꾼의 집으로 가서 사냥꾼을 돕는 척 하면서 쌜룩이를 구해낸다.
특히 이 이야기는 사람의 입장된 토끼가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주는 듯 싶다.
아이들은 이 두 이야기를 읽더니 절대로 동물 모양의 빵을 먹지않겠다고 야단이다. 나는 두 동물의 빵을 다 먹고싶은 충동도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