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새싹인물전은 우리 아이가 6세때 처음 만나보았어요.
(비룡소 새싹인물전 모델도 했어요 ^^)
그 당시에는 제가 “위인”은 각 분야에서 훌륭한 일을 하거나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알려준 후, 아이에게 “그럼 어떤 위인이 있는지 우리 한번 같이 볼까? “라고 하여 아이가 호기심이 발동되었는지 매우 좋아하면서 그러자고 하더군요.
새싹인물전 겉표지를 여러 개 보여주니 그 중 특히 그 당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편을 읽어달라고 했었어요. ^^
아이는 일단 그림을 열심히 봤는지 그림이 무척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며 좋아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바로 덕만공주라면서 선덕여왕의 지혜와 자신감을 배우고 싶다했지요.
(위인전을 읽으면 자기가 곧 그 인물이 된 것같이 느끼는 건가 봐요..)
책을 본 후 제가 “위인들은 처음부터 훌륭한 일들을 잘 해냈을까? 똑똑하고 잘난 사람만 위인이 되는 걸까? “라고 물어봤더니 아이가 아니래요.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잘 안되더라도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위인이 되는 거래요.
그러면서 스스로 에디슨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에디슨은 어렸을 때부터 “왜요?” “왜요?”라는 질문을 많이 했고 실험하다가 불을 내서 쫓겨난 적도 있다구요.
그러면서 쫓겨났다고 실험을 그만두었으면 불들어 오는 것(전구)을 발명하지 못했을 거래요.
사실 그동안 위인전은 6살 아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여 책으로 보여주진 않고 이야기로만 들려주었어요.
새싹인물전도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위인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초등학생 전용인 줄로만 알았지요.
그 이후로 새싹인물전이 나올 때마다 한두권씩 계속 추가하며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어느덧 아이는 2학년..
이제 제법 긴 글도 혼자 잘 읽고 자기만의 비판도 해보는 생각주머니가 커진 아이랍니다.
이번에 나온 이야기는 바로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님이예요.
아이가 책을 한번에 쫙 읽어버리더군요. ^^; 재미있었나봐요.
특히 뒷쪽에 나오는 유명한 빈대 일화도 무척 인상깊어 했어요.
사실, 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고 정주영 회장님께서 저희학교에 와서 강연을 하신 적이 있어요.
어찌나 입담이 좋으시고 유머있으셨던지 아직도 그 날의 감동은 생생하네요.
그때도 빈대 얘기는 직접 들었답니다. ^^V
청년 시절의 도전과 패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 유명한 말씀도 늘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북한으로 소떼를 몰고 가시고 금강산 관광도 이루어내시고..
참으로 국가 발전에도 많으 기여를 하셨죠.
우리 아이가 아직은 어려서 그 분의 일생과 업적이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크게 와닿지 않는다 해도, 몇년 후에는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동이 되어 각인이 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그 분의 강연이 아직도 제게 생생한 것처럼요.
새싹 인물전으로 그 분을 만나보니 더욱 옛날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