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반짝반짝 / 차가운 그림 대 아름다운 세상
참으로 독특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차가웠습니다.
아빠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딸을 향해 조근조근 속삭이는 듯 했습니다.
이상은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이었던 ‘ 온 세상이 반짝반짝’ 이란 그림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이랍니다.
상반되는 이미지속에서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세상이 담겨있다라고 할까요?. 아뇨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었는데 그것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잡아 주었다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인 듯 합니다.
까만 밤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것은 반짝 반짝 작은 별 .
까만 하늘에 떠 있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별 입니다. 무심히 지나쳐버렸던 자연의 모습을 찾아준다라고 할까요 !
텅 빈 길 지날때 친구가 되어주는 반짝 반짝 가로등.
이번엔 혹시나 어두운 길을 가다 다칠까, 무서울까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우리 곁에서 묵묵히 반짝 반짝 빛을 내는것들이 참 많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찰칵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려 아쉬울때도 있지만, 그 찰라의 순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바라보는 것 볼 수 있는 모든것들이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는 내 아이에게, 반짝 반짝 빛이나는 세상을 말합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꾸욱 꾹 누루고 있는 느낌, 하고 싶었던 그 말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들, 그렇게 세상을 사고하게 만듭니다. 처음 볼때의 느낌이 달랐고, 한번 더 보면 또 다른 것이 보이고, 그렇게 횟수가 거듭될 수 록 더 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 그림들이 다가올때면 사고의 폭이 한뼘 쯤 자라날 것 같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