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가 독일인인 경제만화학습서입니다. 원작은 만화가 아니에요.
원작이 외국책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펠릭스, 페터, 잔나, 아담입니다.
총3권인데 사회과목에서 골치 중에 골치인 경제분야에 대한 34가지 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영국의 대처 전수상이 그려진 책은 3권으로 자동차 대중화 시대부터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문제를 극복해야 할 세계 경제의 방향까지 다루고 있고
총10장 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장마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용어설명을 담은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통해 경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경제용어사전식의 경제서적을 본 적이 있는데 단편적으로 끊어지는 내용이 되어 흐름이해에는 도움이 안되었더랬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 경제용어가 나오면 무슨소리인지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경제상황을 이해한다든가, 앞으로의 경제의 방향을 생각해 본다든가
하는 것은 경제용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나 이 책은 역사적 사건 속에 경제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경제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은 미국의 기술자로 자동차 회사를 만들고 대량생산에 성공해서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연 포드의 이야기로 대량생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값싸고 단순하면서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생산과정을 단순하고 능률적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흔하디 흔한 컨베이어 공정을 이용해서 노동자
한 명이 만드는 자동차 1대의 조립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컨베이어 위의 단순작업은 노동자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었지요.
포드자동차의 경우와 같은 공산품의 대량 생산은 부자가 아닌 보통사람들도 일반 생필품을 흔하게 가질수 있게 만들었고 나아가 백화점이 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값싼 공산품이 사회변화의 흐름을 바꾸어서 “사치의 민주화” 즉, 누구나 사치를 열망할 수 있게 되었고 공산품을 많이 팔기위해 광고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어필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흔하게 보는 상품에 대한 설명이 없는 기발한 이미지광고로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중화에는 성공했지만 다양한 색상을 원하는 소비자를 무시하고 검정색 자동차만 고집했던 포드는 심각한 위기를 겪은 후에야 검정색 차에 대한
고집을 꺾었습니다.
이처럼 대량생산으로 세계를 자동차 대중화시대로 만든 포드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보여주기 위한 광고이야기 까지 이끌어내는
점이 참 재미있습니다. 물흐르듯 술술 풀어지는 역사속 경제이야기가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 경제활동 속에서는 이렇게 흘러가는 거구나 이해하도록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초등고학년이 되면 사회만큼 골치아픈 과목이 없습니다. 초등교과서가 사회라는 내용안에 일반사회,경제,정치,역사 까지 너무나 폭넓은 내용을
초등학생에게 보여줄려고 하고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엄마들이 참 힘들어 합니다. 그 중 경제분야에 대한 선행을 만화학습서(원작은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탔습니다.!!)을 통해 쉽게 접근하면서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이 경제공부의 방법이다 라는 것을 일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용어해설서가 아닌 역사 속 경제흐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만화라는 선입견이 괜한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