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달팽이 책이 왔어요. 🙂
아드님 달팽이는 1년이상 키워본 적이 있어서 좋아하지요.
지금 아드님은 달팽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비룡소의 [말놀이 동요집]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에요.!!
조만간 꼭 자세히 소개해 드릴께요. 🙂
어느날 흙 속에 묻혀 있던 귀여운 알에서 아기 달팽이가 태어났어요.
초록색 나뭇잎을 냠냠 먹었지요.
목 뒤에 난 구멍으로 찍 하고 응가가 나오더니 또 배가 꼬르륵꼬르륵.
갓 태어난 아기 달팽이는 이렇게 개미보다도 더 작아요.
항문의 위치를 살짝 알려줍니다.
아기 달팽이가 민들레꽃을 잔뜩 먹었어요.
아이와 달팽이가 먹은 먹이와 똥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달팽이의 똥이 노란색인 이유는?
달팽이를 키워보았기 때문에 민들레꽃이 노란색이라 노란똥이 나온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당근을 먹으면 주황색, 상추를 먹으면 초록색 달팽이는 먹은 먹이의 색깔 그대로의 똥이 나온답니다.
🙂
달개비꽃을 먹고있는 아기 달팽이에게 점박이 무당벌레와 나비가 날아왔어요.
“그렇게 먹다간 집에 못 들어갈지도 몰라.”
“너희 집은 작으니까 조심해야지.”
나쁜 무당벌레와 나비;; ㅋ
그래도 아기 달팽이는 배가 너무 고파서 먹이를 아주아주 잔뜩 먹었지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또, 또또, 또또또 …
그러던 어느 날,
“우아, 멋진 집이다!”
“근사하다! 네가 자란 만큼 집도 커졌구나!”
아기 달팽이가 집을 돌아보았어요.
한 바퀴 반이었던 소용돌이 모양이 두 바퀴 반으로 늘어 있었어요.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 소용돌이 모양이 세 바퀴 반이 된 달팽이.
이제는 개미보다 훨씬 더 커졌어요. 🙂
이 책은 민들레, 달개비꽃, 토끼풀, 백일홍 등 꽃밭이 주로 배경으로 나와서
더 예쁘게 느껴지는 수채화로 채색된 책이에요.
이렇게 달팽이의 습성들도 작가는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요.
백와 달팽이를 키운적이 있어서 그런지 모든 묘사들이 제게는 상당히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달팽이 한쌍을 키웠기에 아주 조그맣던 달팽이알들도 보았었어요.
하지만 부화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어요.;;
2번의 부화실패 후 3번째 겨우 성공했었답니다.
아이 손톱보다도 더 작은 생명체인데
그 크기에도 집까지 다 갖추어진 달팽이를 보는 재미가 솔솔 했지요.
상추같은 먹이를 아작아작 먹는 모습이란 아이보다 제가 더 틈나면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래서 일까요… 며칠 후 그렇게 꼬물꼬물거리던 몇십마리의 달팽이들이 모두 죽고 맙니다…
달팽이샵에 문의해 보니 부화도 어렵지만 부화 후에도 여러조건을 잘 맞지 않으면
잘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어른 달팽이는 열악하게 키웠는데도 잘 지내는 모습과 대조적이였지요…
비룡소에도 과학 그림동화라고 시리즈가 있나봐요.
36권 아기 달팽이의 집까지 출시되어 있네요.
자연관찰 전집과는 참 다른 맛이 느껴지는 달팽이 이야기 어떠세요?!
아드님은 자연관찰책보다는 창작책을 좋아하는지라 이런 시리즈가 참 좋아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