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뉴스나 인터넷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들이 있다. 아이들이 왕따를 당해서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뛰어내리고 있다는 말이다. 세상도 무섭고, 그렇게 결정을 내려버리는 아이들도 너무 무섭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명탐정 아들’이라는 책을 보면서 순수한 명탐정의 아들로만 생각을 했었다. 이야기 중반부터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명탐정 아들이라는 제목이 조금은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왜 ‘명탐정 아들’이라고 했을까?

고기왕의 엄마는 기왕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때 외국으로 발령이 나서 아프리카로 가 버리셨고, 아버지 고명달은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한 곳에서 ‘카페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이라는 간판으로 카페와 명탐정사무실을 차리게 되었다. 탐정사무실에에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그래도 고양이를 찾을 수 있어서 생활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이 어렵기는 했다. 오윤희라는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아이가 찾아와서 중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칠천만분의 일의 확률이었던 ‘온리럭키’라는 행운의 열쇠를 받았었지만, 행운의 열쇠와 함께 없어졌다고 찾아달라고 한다. 사건을 조사하던중 동생이 옥상에서 몸을 던지게 된것이다. 그것으로 의뢰를 마치려고 하지만 의심을 품게 되면서 사건을 다시 파헤쳐나가다 왕따와 관련된 사실을 알게 되고, 고기왕도 초등학교시절 그런경험을 했다고 한다. 

왜 세상이 이렇게 변했을까? 아니 예전에도 왕따와 관련된 일이 있었겠지? 내가 겪은일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없지는 않았을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밖으로 나타나는 왕따와 관련된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것 조차 두렵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왕따니, 일진이니, 하는 말이 두려운 말로 다가온다.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어야 하는 큰아이를 생각하면 그 시기가 그냥 조용히 잘 지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세상을 두려워 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겨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힘들어 하지 않고, 편하고,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내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