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은 <불의 악마를 찾아간 라일라>였다. 책 표지에는 분화구에서 연기가 나는 화산과 어떤 아이가 화산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화산 쪽으로 걸어가는 아기가 바로 주인공 라일라’였다. 이름이 라일라’인 것으로 보아 여자’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부터 궁금증이 생겼다.
주인공 라일라’는 폭죽 장인 라챈드’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불꽃이 춤추는 모습, 폭죽이 터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 커서 폭죽 장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라챈드’는 딸이 위험해 질까 봐 폭죽 장인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친구 출랙’을 통해 폭죽 장인이 되는 비결을 안 라일라’는 불의 악마라즈바니’가 살고 있는 메라피 산으로 홀로 떠난다.
라일라’는 폭죽 장인이라는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메라피 산에 올라가고 발이 부어오르고 손바닥에서 피가 흘러도 끝까지 산에 올라가는 걸 멈추지 않는다.
이 책에서 꿈을 가지고 있는 건 라일라’ 뿐만이 아니다. 딸이 무사하게 돌아오는 것이 꿈인 라챈드, 사업성공이 꿈인 램바시와 해적들’, 일자리를 되찾는 것이 꿈인 출랙’, 암컷 코끼리 프랭기패니와 결혼하는 것이 꿈인 코끼리 ‘햄릿..’…..
모두 작은 꿈들이지만 다 소중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씨앗 같이 조그마한 꿈이지만 물을 주면 커다란 나무로 성장할 것이니까.”
이 그림처럼 말이다. 책에서 불의 악마 라즈바니가 라일라에게 폭죽장인이 되려면 세 가지 선물’을 꼭 가지고 와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라일라는 나중에 그 세 가지 선물을 알게 되는데 첫째는 재능, 둘째는 용기, 노력, 의지 등이고 셋째는 행운이다. 그래서 내가 그린 그림에 물주는 장면을 보면 세 개의 원에 각각 재능, 노력, 행운이라고 써 있다.
라일라는 폭죽 장인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선물을 다 갖췄는데 나는 어떨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부모님께 물어보았더니 ” 너는 재능과 행운은 갖췄는데 둘째 번 선물 즉 열정 혹은 의지가 부족해.” 라고 답하셨다. 맞다. 내가 생각해도 난 열정과 의지, 노력이 부족한 듯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라일라처럼 꿈을 향한 열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불의 악마 라즈바니가 말한 세 가지 선물을 완벽하게 갖춰서 내 꿈을 꼭 이뤄야지!
마지막으로 라일라, 너의 오랜 꿈이었던 폭죽 장인이 된 거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