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두더지 / 외로운 두더지의 행복한 집짓기 / 비룡소
나쁜 시력과 소심한 성격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두더지
이런 두더지는 늘 혼자다.
하지만 이런 두더지도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많겠지~
그러나 이런 소심한 성격의 두더지에 관심을 보이는 건 아무도 없다
그러니 점점 용기를 잃고 땅속 집으로 숨어 버린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심심해 하거나
내 곁에는 아무도 없어라고 생각만하고 있기 보다는
그런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생활을 찾아가는 두더지
혼자서 차를 마식도 하고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점점 익숙해지는 두더지
아주 가끔 거울 앞에서 서서 용기를 내 보았지마
세상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두더지~
그런 두더지가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반가운 책을 한 권 발견하게 된다.
그 책에는 멋진 집이 나오는데 그걸 본 두더지는
자기도 집을 꾸며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더운물이 나오는 욕실을 만들고
근사한 거실도 만들고
혼자서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두더지를 찾아온 손님…..바로 겨울잠 잘 준비를 못한 곰이다.
곰을 집안으로 들어오게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또다른 누군가가 찾아온다.
이번에 찾아온 손님은 집을 잃은 개구리다.
그리고 또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데
겨우내 먹을 식량을 준비하지 못한 토끼와 구렁이가 찾아온 것이다.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하며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설레면서
함께 차를 마시고 잠도 자는데…
잠에서 깨어난 두더지 옆에는 아무도 없다.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이야기~
그러나 두더지에게는 꿈에서 만난 친구들이
어쩌면 정말 우리집에 찾아올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쓸쓸하거나 심심해 하지 않고
그날이 꼭~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잘 표현된 따뜻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