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의 ‘다윈’이란 이름을 봤을 때, 그냥 그림책의 주인공인줄 알았어요.
‘진화론’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남긴 과학자 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8살 오동양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어려울 거 같아 아주 간단하게만 알려줬어요.
그리고, 그것이 과학의 큰 업적이라고 알려주었지요.
오동양이 다 이해를 한 건 아니었지만, 훌륭한 과학자가 작은 지렁이들을 연구했다는 것에 대해 신기해 했어요.
지렁이가 땅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깊이와 넓이가 그렇게 클 줄은 몰랐었어요.
가늘고 작은 지렁이가 무척 큰 능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우리 가족은 시골에서 2년간 산 적이 있어요. 비가 오면, 온 동네에 지렁이가 널려있었죠. 지렁이를 요리조리 피해서 다녀야했어요. 비가 올 때마다 그렇게 흔하게 봤던 지렁이가 도시에 오니 무척 보기가 어려워졌어요.
지렁이를 다시 보게 되면, 이 책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실감날거 같아요.
책 내용중에 다윈박물관이 나와요. 오동양과 함께 다윈박물관에 가서 지렁이 연구를 했다는 목초지를 구경하고 싶네요.